•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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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X GMT-MASTER II EVEROSE GOLD

내용


롤렉스 GMT-마스터 Ⅱ 에버로즈골드.



파일럿의 손목에서 시작하다

최초의 GMT-마스터 Ref. 6542는 1955년에 등장했다. 회전 베젤을 장착해 시간의 흐름을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턴-오-그래프에 기반한 모델로, 24시간 방식의 GMT 핸드를 추가해 세컨드 타임존을 표시해준다. 회전 베젤은 두 가지 색으로 나눴다.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는 빨간색으로 낮 시간을 나타내고,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파란색으로 밤 시간을 가리킨다. 시각적으로 보다 빠르게 밤낮을 구분할 수 있는 기능적인 아이디어이자, ‘펩시’라는 별명을 창조하며 훗날 GMT-마스터의 상징적 역할을 겸한다. 회전 베젤은 다이버 워치인 서브마리너와 달리 양방향으로 돌릴 수 있으며, GMT 핸드와 함께 2개의 타임존을 동시에 알려줬다. GMT-마스터는 민간 항공이 자리 잡기 시작해 대륙 간 장거리 이동이 빈번해진 때에 등장했다. 파일럿 워치도 군용이라는 특수 용도에서 벗어나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하루 오차 수초 내외의 엄격한 정확성과 레이더에서 내뿜는 자기를 차단하는 항자성, 그리고 급박한 상황에서 빠르게 시간을 읽을 수 있는 가독성 등 기존 항공 시계에 요구하던 조건이 다소 느슨해졌다는 뜻도 된다. 항공기 조종과 운항에 활용할 정도면 충분했기에, GMT-마스터는 새로운 파일럿 워치로 떠올랐다. 롤렉스 무브먼트의 신뢰도는 물론, 24시간 GMT 핸드와 회전 베젤은 지금처럼 GPS와 항법장치가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 타임존을 넘나드는 파일럿에게 유용했다. 실제로 1991년 사라진 미국의 항공사 팬아메리칸 월드 항공은 GMT-마스터를 공식 시계로 선정하기도 했다.


GMT-마스터가 걸어온 길

5년 정도 비교적 짧게 발매한 1세대 GMT-마스터와 달리 2세대 Ref. 1675는 1960년에서 1980년까지 20년간 활약하며 GMT-마스터 역사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 덕분에 베리에이션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무브먼트는 두 종류, 칼리버 1500 시리즈에 해당하는 칼리버 1565와 1575였다. 롤렉스 무브먼트의 밑그림을 그린 칼리버 1500 시리즈는 효율적인 와인딩 메커니즘을 상징하는 커다란 보라색 리버싱 휠을 특징으로 삼았다. 게다가 롤렉스 무브먼트는 2000년대에 들어서야 널리 쓰이기 시작한 프리스프렁 방식을 이 무렵에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 마이크로스텔라라는 조정용 스크루를 보면 알 수 있다. 

외적으로는 베젤 컬러를 추가하거나 5열의 주빌리 브레이슬릿을 도입하기도 했다. 내구성이 강한 3열의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은 롤렉스 프로페셔널 워치의 기본 사양이었기 때문에 주빌리 브레이슬릿의 등장은 이례적이었다. 베젤 전체가 블랙 컬러인 모델도 이때 등장했다. 스테인리스스틸과 골드의 에버로즈 케이스는 브라운과 골드 컬러 투톤 베젤을 브라운 다이얼에 조합해 ‘루트비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케이스는 크라운이 손상을 입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도록 크라운 가드를 새롭게 장착했다. GMT-마스터뿐 아니라 롤렉스 프로페셔널 워치 전반에 걸쳐 이뤄진 디자인 수정이었다. 

칼리버 3000 시리즈의 등장과 함께 3세대로 진화한 GMT-마스터는 1980년대 초반에 두 갈래로 나뉜다. GMT-마스터 Ⅱ라고 명명한 새 모델은 시침을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그래서 GMT-마스터는 지금까지와 동일하게 2개의 타임존을, GMT-마스터 II는 3개의 타임존을 표시한다. 기능을 제외하면 그 둘은 외관상으로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GMT-마스터 Ⅱ에 베젤 컬러를 새롭게 적용해 새로운 모델임을 강조했다. 블랙과 레드 컬러의 투톤 베젤은 코카콜라의 이미지와 비슷하기 때문에 ‘코크’ 베젤이라고 불렸다. 두 모델은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함께 나오다 GMT-마스터 Ⅱ로 통일되었다.


롤렉스 GMT-마스터 Ⅱ 에버로즈골드

Ref. 126715CHNR

기능 시·분·초, 날짜, GMT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3285, 28,800vph, 31스톤, 7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에버로즈골드, 100m 방수, 솔리드백



칼리버 3000 시리즈의 진화 

칼리버 3000 시리즈는 수정과 개량을 거치며 칼리버 3100 시리즈로 진화한다. 칼리버 3100 시리즈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활약할 정도로 뛰어난 안정성과 신뢰도를 자랑했다. GMT-마스터를 흡수한 GMT-마스터 Ⅱ는 2004년까지 블루와 레드, 블랙과 레드, 블랙의 세 가지 컬러 조합을 알루미늄 베젤로 선보였다. 2005년에는 세라믹 베젤의 Ref. 116718LN이 등장한다. 단순히 베젤의 소재만 변경한 것이 아니었다. 이 모델을 기점으로 GMT-마스터 Ⅱ는 완전히 달라졌다. 현행 모델처럼 러그가 두터워지며 일체형 케이스를 강조했고 인덱스와 핸즈도 커졌으며, 브레이슬릿과 클래스프의 견고한 만듦새는 물론 케이스 피니싱 수준도 비약적으로 향상했다. 사실 GMT-마스터 출시 5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이었지만 아쉽게도 골드 케이스였다. 롤렉스는 골드 모델을 선보인 후, 실질적인 구매 가능성이 큰 스테인리스스틸이나 롤레조 모델을 다음 해나 그다음 해에 추가하는 발매 패턴을 보였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의 Ref. 116710LN은 2007년에 등장했다. 삼중의 트리플락 크라운과 그린 컬러의 폰트 및 GMT 핸드는 2005년과 2006년 버전에서 확인한 그대로였다. 새로운 시대의 GMT-마스터 Ⅱ를 차지하려는 전쟁의 서막이 올랐고, 롤렉스 프로페셔널 워치는 본격적으로 진화하기 시작한다.


GMT-마스터 Ⅱ에 탑재하는 롤렉스 칼리버 3285와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칼리버 3235와 3255에 적용했고 올해부터 3285도 탑재한다.



‘펩시’를 찾아서 

2007년의 Ref. 116710LN에서 ‘LN(Lunette Noir)’은 프랑스어로 ‘검은색 베젤’을 뜻한다. 실제로 Ref. 116710LN은 검은색 세라믹 소재를 베젤 전체에 사용했다. 세라믹 베젤은 흠집에는 강하지만 그만큼 성형이 까다로워, 알루미늄 베젤 같은 투톤 컬러를 조합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 GMT-마스터 Ⅱ가 한동안 블랙 베젤로만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013년, 바젤월드에서 발표한 116710BLNR은 블랙과 블루 컬러의 투톤 베젤을 보란 듯 과시했다. 골드나 롤레조 버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스테인리스스틸 모델로 나왔기 때문에 화제성은 더욱 커졌다. GMT-마스터 전통의 ‘펩시’나 ‘코크’ 베젤이 아니었다는 점만 아쉬웠다. 그 당시 일체형 세라믹 베젤로 구현할 수 있는 컬러 조합의 한계를 낮밤을 표현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극복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블루와 레드 컬러의 ‘펩시’ 베젤은 이듬해인 2014년 화이트골드 케이스로 등장했다. 스테인리스스틸 ‘펩시’ 버전은 소문만 무성할 뿐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ROLEX GMT-MASTER LINE UP 

GMT-마스터 Ⅱ 라인업 

GMT-마스터 Ⅱ 스테인리스스틸 모델, 일명 ‘펩시’는 주빌리 브레이슬릿을 선택했다.


GMT-마스터 Ⅱ 에버로즈 롤레조 모델.


GMT-마스터 Ⅱ 화이트골드 모델은 ‘펩시’ 베젤에 블루 다이얼을 조합했다.



에버로즈골드만의 매력 

올해 롤렉스의 테마는 ‘GMT’다. GMT-마스터 Ⅱ가 전례없이 많은 베리에이션으로 선보였다. 블루와 레드 컬러의 ‘펩시’ 베젤도 드디어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로 나왔다. 화이트골드 버전과 구별하기 위해 오이스터 브레이슬릿 대신 주빌리 브레이슬릿을 택한 점이 영리하다. 에버로즈골드와 에버로즈 롤레조 버전에는 블랙과 브라운 컬러의 새로운 투톤 베젤을 이식했다. 특히 에버로즈골드 케이스의 Ref. 126715CHNR과 궁합이 좋다. 무브먼트는 새로운 칼리버 3200 시리즈에 해당하는 칼리버 3285를 탑재했다. 무려 10개의 특허기술을 적용한 칼리버로, 점차 탑재 범위를 확대하는 중이다. C.O.S.C를 뛰어넘는 롤렉스 그린실의 정확성, 70시간으로 증가한 파워리저브처럼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성능의 향상은 물론, 자성과 충격에의 저항성도 강해졌다. 리가(Liga) 기법으로 완성한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나 볼 베어링 로터를 통해 스위스 레버 이스케이프먼트의 약점과 슬리브 베어링의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하며 기술적인 내실도 더욱 탄탄히 다졌다.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는 팰릿 포크와 이스케이프 휠을 니켈-인으로 제작해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이스케이프 휠의 컷아웃 디자인을 통해 이스케이프먼트의 효율성을 15%까지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에버로즈골드 버전의 블랙과 브라운 컬러 투톤 베젤은 기능과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매력적인 외관과 가장 진화한 무브먼트를 독특한 소재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가격보다 높이 평가해야 한다.



에버로즈골드와 에버로즈 롤레조 모델의 베젤에는 블랙과 브라운 컬러를 새롭게 조합했다.



크라운의 표식은 케이스 소재와 크라운 방식을 나타낸다. 에버로즈골드 소재의 트리플락 방식 크라운임을 알 수 있다. 

내용

롤렉스 프로페셔널 워치 라인업

ROLEX PROFESSIONAL WATCHES

롤렉스의 프로페셔널 워치는 말 그대로 전문가를 위한 용도로 탄생했다. 일종의 툴워치로, 태생적인 이유 덕분에 정확하고 튼튼하며 신뢰할 수 있다. 


1

FOR EXPLORATION

탐험가를 위한 시계는 다른 장르와 달리 명확한 정의가 없다. 단, 어떤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시간을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당연히 야간 가독성을 포함한다. 익스플로러 Ⅰ의 다이얼과 무브먼트는 이 조건에 충실한 모델이다. 익스플로러 Ⅰ에서 발전한 익스플로러Ⅱ는 어두운 상황이 지속될 때를 고려해 24시간 핸드를 갖췄고, 간편한 조작성과 정확함이라는 가치를 통해 낯선 환경에서도 늘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

익스플로러

Ref. 214270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3132, 28,800vph, 31스톤, 약 4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9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익스플로러 Ⅱ

Ref. 216570

기능 시·분·초, 날짜, GMT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3187, 28,800vph, 31스톤, 약 4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2 

FOR DIVING

서브마리너는 이제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방수시계에서 확립한 기법을 응용해 깊은 물속을 견딜 수있는 다이버 워치의 정형을 제시한 모델이다. 롤렉스 다이버 워치는 서브마리너의 100m 남짓한 방수 성능에서 시작해 더욱 깊은 물속으로 향한다. 헬륨 가스 배출 밸브를 갖춰 프로페셔널의 면모를 보여준 씨-드웰러와 3900m 방수 성능을 통해 인간의 상상력으로 그려낼 수 없는 깊은 바다를 누빌 수 있는 롤렉스 딥씨로 다이버 워치 일가를 이뤘다.

서브마리너 데이트

Ref. 116610LN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3135, 28,800vph, 31스톤, 약 4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스테인리스스틸, 300m 방수, 솔리드백


씨-드웰러

Ref. 126600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3235, 28,800vph, 31스톤, 약 7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3mm, 스테인리스스틸, 1220m 방수, 솔리드백


롤렉스 딥씨

Ref. 126660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3235, 28,800vph, 31스톤, 약 7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4mm, 스테인리스스틸, 3900m 방수, 솔리드백



3

FOR REGATTA

다이버 워치와 마찬가지로 바다를 위해 태어난 시계지만 다이버 워치와는 결이 다른 화려함을 뽐낸다. 요트스포츠를 목적으로 삼은 시계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트-마스터 II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요트 레이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레가타(카운트다운) 기능을 갖췄다. 덕분에 롤렉스에서 좀처럼 찾기 어려운 화려하고 복잡한 다이얼이 태어났다. 요트-마스터는 레가타 기능 없이 좀 더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다.

요트-마스터 40

Ref. 116655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3135, 28,800vph, 31스톤, 약 4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에버로즈골드, 100m 방수, 솔리드백


요트-마스터 II

Ref. 116680

기능 시·분·초, 카운트다운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4161, 28,800vph, 44스톤, 약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4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문의 롤렉스 02-2112-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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