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5.20

  • 13,986 읽음

론진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

내용

 



스펙


론진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


제조사 론진 워치 컴퍼니 프랑시용 유한회사(Longines Watch Co. Francillon Ltd.)

소재지 스위스, CH-2610 생티미에, 뤼 드 노예트 8

제품 번호 L2.826.4.53.2

기능 시·분, 스몰 세컨드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유니타스 6498 수정, 18,000vph, 17스톤, 잉카블록 충격흡수 장치, 53시간 파워리저브, 지름 36.6mm, 두께 4.5mm

케이스 스테인리스스틸, 내부를 무반사 처리한 돔형 사파이어 글라스, 솔리드백, 30m 방수

스트랩과 버클 스테인리스스틸 핀 버클과 송아지 가죽 스트랩


작동 안정성 테스트(하루 중 오차 초/24 시간)

다이얼 위 -5

다이얼 아래 -3

크라운 위 -7

크라운 아래 +11

크라운 왼쪽 +3

크라운 오른쪽 0

최대 포지션 간 편차 18

평균 오차 -0.2


평균 진동각

수평 포지션 281°

수직 포지션 233°


사이즈 지름 43mm, 두께 12mm, 무게 89g

가격 325만원(1938개 한정)

 


장점

원형을 충실히 재현한 레트로 디자인

편안한 착용감

뛰어난 가독성


단점

솔리드백

스톱 세컨드의 부재



론진은 헤리티지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자사의 흥미로운 과거 시계를 꾸준히 복원해왔다. 이번에 테스트한 시계의 원형은 1938년 제품. 현재 스위스 쥐라의 생티미에에 위치한 론진 박물관에 소장 중이다.

새롭게 선보인 신형은 여느 헤리티지 컬렉션처럼 원형과 매우 흡사하다. 레일 로드 미니트 트랙이 표시된 깔끔한 다이얼, 핸즈 모양, 숫자 인덱스의 폰트, 그와 다른 폰트가 적용된 오목한 스몰세컨드, 로고, 비스듬한 베젤의 케이스, 러그 디자인, 생김새처럼 ‘우르생(Oursin; 불어로 ‘성게‘를 뜻함)‘이라 불리는 물결 모양 크라운 등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요소가 그렇다.

스크래치에 강한 돔형 사파이어 글라스 내부를 무반사 처리하는 등 일부 부품에서 현대 기술을 반영했지만, 그러한 부품이 역사적인 디자인을 해치진 않는다. 다행히도 케이스백은 원형을 따라 솔리백을 사용했다. 평평한 표면에는 모델명과 개별 리미티드 에디션 넘버가 새겨져 있다. 다만, 솔리드백 때문에 무브먼트를 직접 볼 순 없다. 게다가 케이스백의 구조상 뚜껑을 열 때 흠집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을 것 같다. 30m에 불과한 방수성 역시 약간은 아쉽다.


조화로운 디자인. 다이얼이 특히 인상적이다. 


견고한 엔진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의 솔리드백 안쪽에는 스와치 그룹의 ETA에서 만든 핸드와인딩 유니타스 6498이 작동하고 있다. 1950년대 말 첫선을 보인 6498은 견고한 구조와 뛰어난 내구성 덕분에 무브먼트계의 트랙터로 불리기도 한다. 그만큼 사이즈도 지름 36.6mm로 거대하다. 나아가 핸드와인딩 방식에 스톱세컨드와 날짜 기능도 생략한 덕분에 무브먼트 구성 부품을 큼지막한 것 위주로 소량만 사용할 수 있었다. 6498의 높은 안정성이 그러한 설계에서 비롯한다.

다음은 정확성. 이에 대해서는 현대적인 셀프와인딩 무브먼트와 같은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테스트 기계에서 시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했지만, 풀와인딩 상태에서 12시간이 지난 후에는 포지션 간의 최대 편차가 18초에 달했다. 대신, 산출된 하루 평균오차는 -0.2초로 아주 낮았다. 물론,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은 스톱 세컨드 기능이 없어 초 단위로 시간을 설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편안한 착용감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의 착용감은 뛰어나다. 지름 43mm에 맞춰 두께를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게 적절히 맞춘 덕분이다. 핀 버클 조작도 간편하다. 스트랩은 이음새가 없고 부드러운 안감 덕분에 상당히 편안하다. 아울러, 회색의 거칠거칠한 스트랩 표면은 시계 테마인 밀리터리에 잘 어울린다. 그와 조화를 이루는 복고풍의 다이얼은 가독성이 매우 우수하다. 제품 가격은 비교적 높지만 그만한 가치는 있다. 론진 고유의 레트로 디자인을 앞세운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은 앞서 설명한 그 매력적인 대형 칼리버를 탑재해 단 1938개만 만들었다.


론진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1938년 오리지널 모델.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은 디자인적으로 이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했다.



LONGINES

스위스 쥐라 산맥의 생티미에에 위치한 론진. 스와치 그룹 소속으로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인 제품의 가격은 보통 셀프와인딩 워치가 1000유로(약 130만원), 크로노그래프가 1800유로(약 240만원) 이상이다. 론진은 1832년 설립한 전통 워치메이커지만 오늘날에는 더 이상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제작하지 않는다. 자매회사인 ETA가 론진을 위해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칼리버를 활용하거나, 대량 생산한 범용 무브먼트를 주로 사용한다. 



테스트 결과


론진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



스트랩과 버클(7/최대 10)

거친 표면 질감의 회색 가죽 스트랩이 시계와 잘 어울린다. 버클은 밀링 가공으로 다듬은 핀 부분을 제외하고는 매끄럽게 마감했다.


조작성(4/5)

크라운에 홈이 파여 있어 조작하기 쉽다. 스톱 세컨드 기능은 없다.


케이스(7/10)

폴리싱과 브러싱을 적절히 섞어 표면을 아름답게 마감했다. 솔리드백을 사용한 것과 방수성은 약간 아쉽다.


디자인(13/15)

복고풍에 밀리터리 스타일로 디자인해 오리지널 모델을 그대로 재현했다.


가독성(5/5)

밝은 곳은 물론 어두운 곳에서도 시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착용감(8/10)

지름 43mm에 달하는 크기에도 착용감이 뛰어나다.


무브먼트(10/20)

ETA가 만든 유니타스 6498은 견고한 무브먼트로 잘 알려져 있다.


작동 안정성 결과(6/10)

시간이 늦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포지션 간에 편차는 큰 편이다.


가격 만족도(11/15)

섬세하게 마감한 다이얼과 핸즈에 케이스, 버클 및 무브먼트는 비교적 단순하게 만들었다. 리미티드 에디션이라지만 가격대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크로노스 평가 71점

 

댓글0

댓글작성

관련 기사

배너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