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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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노벨티 - 몽블랑

내용

몽블랑 

몽블랑은 하이 컴플리케이션을 담당하는 빌르레 메뉴팩처의 활성화, 기존 컬렉션의 리뉴얼, 새로운 기능과 컬렉션을 선보이며 2010년대를 정말 숨가쁘게 달려 왔다. 아직 소수의 브랜드만 진행하는 자체적인 품질 검사 랩 테스트 500을 완성한 것도 칭찬할 일이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첫 해, 이번에는 약간 숨을 고르는 느낌이다. 1858, 헤리티지, 스타 레거시 등 대표 라인업에 신제품이 고루 등장했으며, 완전한 신작보다는 베리에이션으로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특히 컬러, 소재, 스트랩에 이르는 변주로 어떤 라이프스타일에도 대응할 수 있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1858 지오스피어 블루 

과거 군용과 탐험 시계의 디자인을 이어받고 현대적인 기술을 조합한 지오스피어는 이제 컬렉션을 넘어 몽블랑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블랙과 그린 한정판에 이어 올해는 빙하 속의 푸른빛을 모티프로 제작했다. 다이얼과 스트랩의 블루 그러데이션은 어두운 은빛의 티타늄 케이스와 절묘하게 어울리는 색감이다. 특히 다이얼 아래위의 듀얼타임과 낮밤을 표시하는 두 개의 반구는 마치 깊은 대양 위의 눈 덮인 대륙을 내려다보는 듯하다. 거기에 최신 스포츠 워치 유행에 맞춰 고전적인 디자인의 브레이슬릿까지 등장했다. 가운데 쌀알 형태 링크는 폴리시드 스틸, 이를 감싼 커다란 링크는 케이스와 같은 새틴 마감 티타늄으로 극적인 질감 차이를 볼 수 있다.






Ref. 125565(가죽), 125567(브레이슬릿)

기능 시·분·초, 날짜, 낮밤 인디케이터, 월드타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MB 29.25, 28,800vph, 26스톤,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티타늄, 100m 방수, 솔리드백




헤리티지 오토매틱 

클래식 드레스 워치의 정석이다. 미네르바 매뉴팩처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는데 그린 레커 다이얼과 옐로골드 케이스의 조합으로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껏 살렸다. 리치몬트 펠레테리아에서 특별 제작한 스푸마토 스트랩의 멋진 그러데이션도 한몫한다.



 

 

Ref. 126464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MB 24.27, 28,800vph, 25스톤,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옐로골드, 50m 방수, 솔리드백



스타 레거시 크로노그래프 데이&데이트 

기존 4810 컬렉션이 올해는 스타 레거시로 통합됐다. 신제품으론 대표 모델인 크로노그래프에 가장 실용적인 기능인 날짜와 요일을 더했다. 이미 많은 시계가 사용하는 안정적인 다이얼 구조에 여백은 섬세한 스타 기요셰 패턴으로 채워 스타 레거시 컬렉션만의 개성이 있다. 유려한 곡선의 조약돌 모양 케이스와 화이트 스타가 있는 양파 크라운도 적용되었다.




 

Ref. 126103

기능 시·분·초, 날짜, 요일,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MB 25.07, 28,800vph, 25스톤, 4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3mm, 스테인리스스틸, 50m 방수, 글라스백



INTERVIEW 

NICOLAS BARETZKI 몽블랑 CEO, 니콜라 바레츠키

2017년부터 CEO로서 몽블랑을 이끌고 있다. 이전에는 같은 리치몬트 그룹의 까르띠에 마케팅과 관리 부서에서 약 8년간 근무하고, 2012년 예거 르쿨트르의 인터내셔널 세일즈 담당, 2013년부터 몽블랑 세일즈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경제가 많이 위축됐다. 시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명품을 다루는 몽블랑은 현재 어떤 상황인가.

많은 시장이 봉쇄 중이고 부티크도 단축 영업에 돌입하여 2020년은 힘든 해가 될 것 같다. 현재 몽블랑은 고객과 직원의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여 부티크, 제조업체, 사무실에서 많은 보호 조치를 취하며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세상이 크게 변했다는 것에 우리 모두 공감하고 있다. 몽블랑이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메종으로서 우리의 목적을 다시 생각하고 미래를 어떻게 꾸려갈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다고 본다. 몽블랑은 지난 114년 동안 이 시장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몽블랑은 이번 위기 전에 이미 많은 관련 이니셔티브를 시작했으며 특히 지속가능성과 옴니채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본다. 우리 모두 회복해서 다시 성공할 방안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신제품을 디지털플랫폼으로 공개했다. 평소 대규모 박람회에서 발표한 것과 어떤 차이를 느꼈나.

고객, 협력업체, 기자와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새 컬렉션을 선보이는 자리에서는 더더욱 중요한 것 같다. 올해는 매우 특수한 상황으로 직접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전 세계 모든 고객과 협력업체, 기자가 접속할 수 있는 완전한 디지털 체험을 짧은 시간 내에 온라인으로 만들어낸 몽블랑 팀의 창의성에 깊이 감동받았다. 온라인 생중계 방송과 디지털 제품 프레젠테이션 덕분에 몽블랑은 근접성과 긴밀한 협업 유지에 많은 도움을 준 모든 이들과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2021년 Watches and Wonders에서 사람들과 다시 만날 날이 정말 기다려진다.


올해는 혁신적인 신제품보다는 컬러 베리에이션 등 기존 컬렉션을 강화했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생각이 다르다. 실제로 몽블랑은 고객에게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 제품 라인을 전략적으로 축소했어도 진정한 혁신을 해마다 보여주었다. 올해만 하더라도 시계의 견고함을 높이고 긁힘을 방지하기 위해 1858 지오스피어와 1858 스플릿 세컨드에 5등급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 또한 1858 컬렉션의 새로운 바이메탈 브레이슬릿은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진정한 혁신이라 할 수 있다. 새 브레이슬릿 개발이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나 잘 알 것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제품을 하나 선정한다면.

올해 선보인 가장 중요한 제품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주력 제품이 된 1858 지오스피어이다. 2개의 돔형 회전 반구와 월드 타임 컴플리케이션이 장착된 이 시계는 블루 다이얼과 아이시 화이트 발광 소재라는 특색이 있다. 블루 1858 지오스피어의 무브먼트는 160년 이상의 유산과 장인정신을 소유한 미네르바 매뉴팩처 덕분에 자체적으로 제작, 조립하고 있다.


정황상 모든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았을 것 같다. 혹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새로운 시계를 공개할 예정이 있나.

사실 함구해왔지만 올해 말 공개할 신제품이 있다. 야외 활동과 산악 탐사에 대한 표현을 강조한 매우 흥미로운 협업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사항은 좀 더 기다려달라.


최근 10 년 몽블랑의 워치메이킹은 도약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이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는데,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몽블랑은 미네르바와 통합하면서 160년 이상의 시계 제조 역사를 이어받았다. 이는 포지셔닝보다 훨씬 값지며, 그 결과 몽블랑은 미네르바가 되고 미네르바는 몽블랑이 되었다. 몽블랑의 장인정신, 디자인 코드, 염원을 담은 스토리텔링은 많은 부분이 미네르바의 유산에서 비롯되었다. 예를 들어 밀리터리 시계 또는 레이싱 시계에 담긴 유산을 보면 알 수 있다. 앞으로 몽블랑은 고객의 이해와 고객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제품 라인에 집중하는 한편 장인정신과 디자인 요소, 미네르바를 둘러싼 스토리텔링을 다듬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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