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6.25

  • 16,436 읽음

BREITLING 2021 NOVELTY

내용

하나의 정체성, 두 가지 컬렉션 

브라이틀링은 작년과 같이 올해도 ‘서밋 웹캐스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의 CEO 조지 컨이 신제품을 발표했다. 올해 그가 소개한 신제품은 크게 프리미에르 헤리티지와 슈퍼 크로노맷 컬렉션 2가지다. 두 차례에 나눠 소개할 만큼 두 컬렉션은 극과 극의 스타일을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컬렉션은 동일한 정체성으로 연결됐다. 모두 브라이틀링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컴플리케이션인 크로노그래프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 그리고 브랜드의 오랜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점에서 그 접점을 발견할 수 있다. 


1940년대로의 회귀 


왼쪽부터 프리미에르 B09 크로노그래프 40, 프리미에르 B15 듀오그래프 42, 프리미에르 B25 다토라 42.



프리미에르 헤리티지 컬렉션은 브라이틀링 내에서 유일하게 결이 다른 존재다. 선 굵은 스포츠 워치가 주를 이루는 컬렉션 사이에서 이처럼 드레시한 무드는 보기 드물기 때문. 그렇다고 이 시계가 두서 없이 등장한 것은 아니다. 브라이틀링은 1940년에 그간 주력해온 파일럿 워치와 대조되는 우아한 맵시의 크로노그래프 워치인 프리미에르를 선보였다. 브라이틀링 내 최초로 다이얼에 브랜드명을 새긴 모델인 만큼 장구한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계이기도 하다. 컬렉션은 총 3가지 모델로 나뉜다. 바이컴팩스 디자인의 크로노그래프, 스플릿세컨드 기능을 탑재한 듀오그래프 그리고 풀 캘린더와 크로노그래프를 담은 다토라가 그 결과물이다.


우아한 트리오

왼쪽부터 프리미에르 B15 듀오그래프 42, 프리미에르 B25 다토라 42, 프리미에르 B09 크로노그래프 40.


프리미에르 B09 크로노그래프 40.

18K 레드골드 케이스에 실버 다이얼을 적용한 프리미에르 B09 크로노그래프 40. 2178만원.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블루 다이얼을 적용한 프리미에르 B15 듀오그래프 42. 1254만원.

레드골드 케이스에 실버 다이얼을 조합한 프리미에르 B25 다토라 42. 균형 잡힌 다이얼 구성이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인다. 가격은 2970만원.

 

프리미에르 B09 크로노그래프 40은 그야말로 헤리티지를 충실하게 반영한 모델이다. 오지리널 모델과 가깝게 케이스 지름을 40mm로 축소한 것과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선택한 것이 그 예다. 외관뿐만 아니라 핸드와인딩의 감성을 살린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무브먼트인 B01을 바탕으로로터를 제거하고 핸드와인딩으로 수정한 B09을 탑재했다. 바이컴팩스 디자인과 오리지널 모델을 강조한 이 모델은 피스타치오 그린 다이얼과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 조합 그리고 실버 다이얼에 레드골드 케이스를 갖춘 모델로 선보인다. 프리미에르 B15 듀오그래프 42는 컬렉션 내 최초로 라트라팡테를 지원한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내비타이머 컬렉션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는 라트라팡테가 가능한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B03를 핸드와인딩으로 수정한 B15이다. 소위 말하는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도 라트라팡테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만나기 힘들다. 덕분에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블루 다이얼을 더한 모델은 1250만원대다. 이 외에도 레드골드 케이스에 블랙 다이얼을 조합한 모델이 있다. 프리미에르 B25 다토라 42는 풀 캘린더 기능과 문페이즈 그리고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더한 멀티플레이어다. 그만큼 시계가 가진 묵직한 아우라가 있다. 이토록 다양한 기능을 한곳에 집약했지만, 복잡한 다이얼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브랜드인 만큼 다이얼 균형이 훌륭하다. 시계에 탑재한 무브먼트는 B09과 B15와 달리 B01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하지 않은 B25를 탑재했다. 이는 무브먼트 전문 브랜드인 콘셉토(Concepto)와 16개월의 개발을 거쳐 완성했다. 이 모델은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코퍼 다이얼, 레드골드 케이스에 실버 다이얼을 적용한 2가지 베리에이션으로 준비했다.


역사의 소환

듬직한 슈퍼 크로노맷 컬렉션의 라인업.
 

1983년 브라이틀링은 이탈리아 공군 소속의 엘리트 곡예 비행단 프레체 트리콜로리(Frecce Tricolori)를 위해 크로노맷 컬렉션을 특별 제작했다. 크로노맷이 등장한 1980년대는 1970년대 쿼츠 파동 이후 스위스 기계식 시계가 다시금 부흥하던 시기였기에 외관에서부터 그 자신감과 강인한 의지가 드러난다. 브라이틀링은 그 대담한 야수를 2020년에 다시 깨웠다. 그리고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슈퍼’라는 단어가 붙은 슈퍼 크로노맷이 등장했다. 슈퍼 크로노맷은 기존 크로노맷보다 케이스 지름을 2mm 키운 44mm로 장대한 골격을 지녔다. 컬렉션 내에서는 최초로 세라믹 인서트를 적용해 이미지도 한결 스마트해졌다. 이 외에도 사출 성형 기술로 만든 부드러운 촉감의 러버 스트랩을 새롭게 적용하기도 했다. 이 스트랩은 컬렉션의 상징 중 하나인 롤 브레이슬릿의 형태를 재현해 정체성을 이어간다. 슈퍼 크로노맷은 크게 두 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에 집중한 슈퍼 크로노맷 B01 44와 풀 캘린더와 크로노그래프를 조합한 슈퍼 크로노맷 44 4년 캘린더가 컬렉션을 이끈다.


세련된 디자인과 튼튼함 사이의 균형 

슈퍼 크로노맷 B01 44.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블루 다이얼과 세라믹 베젤을 더한 슈퍼 크로노맷 B01 44. 1148만원.

블루와 레드골드의 세련된 조합이 돋보이는 슈퍼 크로노맷 44 4년 캘린더. 2046만원.
 

슈퍼 크로노맷 B01 44는 크로노맷 B01 42에서 케이스 지름을 2mm 늘린 44mm 케이스를 지닌다. 무브먼트는 동일하게 COSC 인증을 받은 B01을 탑재했으며 200m 방수가 가능하다. 이 모델은 총 3가지 버전이 있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블랙, 블루 다이얼 그리고 레드골드 케이스에 브라운 다이얼이 있다. 특별하게도 블랙 다이얼 모델에는 추가 옵션으로 UTC를 지원하는 브레이슬릿을 지원한다. 슈퍼 크로노맷의 진가는 슈퍼 크로노맷 44 4년 캘린더에서 드러난다. 큼직한 다이얼을 풍성하게 채운 모델로 스포티하면서, 실용적인 기능을 아낌없이 담았다. 시계에 탑재한 캘린더 기능은 4년 즉 1461일에 한 번 윤년에만 조정하면 되는 세미 퍼페추얼 캘린더다. 이를 가능케 한 무브먼트는 내비타이머 1461에도 사용한 바 있는 칼리버 B19로, ETA2892 베이스에 크로노그래프와 캘린더 모듈을 더한 수정 무브먼트이다. 고급 모델답게 이 모델은 레드골드를 더한 블랙, 블루 콤비 총 2가지로 선보이며 롤 형태의 러버 스트랩과 브레이슬릿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댓글0

댓글작성

관련 기사

배너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