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페 1839 글로벌 브랜드 매니저 크리스토프 가자리안이 지난 4월 오픈한 레페 1839 롯데백화점 본점 부티크를 찾았다. 그는 새로운 부티크를 통해 한국 시장에 레페 1839의 가치와 노하우를 더 많이 알리길 바라고 있었다.

하이 워치메이킹과 주얼리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레페 1839에는 5년 전 합류했으며, 현재 인터내셔널 세일즈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레페 1839 롯데백화점 본점 부티크 입구.
한국 독자에게 처음 인사하는 자리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레페 1839에서 일한 지 5년이 넘었다. 현재는 인터내셔널 세일즈와 마케팅을 맡고 있다. 시계와 하이 주얼리 업계에서는 15년 이상 일했다. 레페 1839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분명했다. 이 브랜드에는 워치메이킹 노하우와 DNA가 있고, 동시에 강한 창의성과 조형적 감각이 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레페 1839는 자신을 표현하기에 매우 훌륭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레페 1839의 매뉴팩처는 특별하다. 매우 통합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양한 영감에서 출발한 여러 프로젝트를 실제 작품으로 구현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레페 1839 부티크가 문을 열었다. 한국에서는 두 번째 부티크다.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좋은 기회였고, KLH와의 파트너십 역시 매우 의미 있다.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서 레페는 성공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한국은
장인 정신, 디자인, 워치메이킹을 이해하고 높이 평가하는
시장이다. 그런 시장에 레페를 깊이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
레페 1839 롯데백화점 본점 부티크.
아시아 시장 안에서 한국은 어떤 위치에 있나.
한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고, 그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아시아 지역에 두 개의 부티크를 운영한다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와 가시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국은 레페 1839가 더 많은 고객에게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창이다.
갤러리아백화점 EAST 부티크와 롯데백화점 본점 부티크는 성격이 다소 달라 보이기도 한다.
갤러리아백화점 EAST 부티크는
쇼케이스의 역할이 컸다. 레페 1839를 한국 시장에 처음
소개하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공간이었다. 서울 중심부에 있고, 잘 알려진 역사적인 백화점 안에 있다는 점도 중요했다. 두 번째
부티크인 롯데백화점 본점은 더 깊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다. 더 넓은 공간에서 시간을 가지고
작품을 보고, 브랜드를 더 자세히 발견할 수 있다. 단순한
감상으로 그치지 않고, 더 오래 머물며 이해할 수 있는 장소다.

부티크
중앙에 자리한 알바트로스. 정각에는 시보와 함께 총 16쌍의
프로펠러로 구성된 오토마통이 작동한다. 하프 아워에는 한 번 타종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부티크에서 고객들이 가장 잘 느끼길 바라는 가치는 무엇인가.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레페
1839의 노하우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했는지 설명하고 싶다. 경험한다는 것은 곧 발견한다는 뜻이다. 레페가 오랜 시간 동안 무엇을 만들어왔는지 보고, 더 많은 작품과
선택지를 만나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 하나는 고객과의 대화다. 레페의
작품은 구매를 결정하기까지 더 많은 생각과 교류가 필요하다. 고객과 브랜드가 서로 의견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작품의 의미가 더 분명해진다.
한국 고객들이 레페의 어떤 부분에 주목할 때 가장 기쁜가.
한국 시장의 특징은 디자인, 창의성, 예술성에 대한 이해가 크다는 점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소개한 다양한
작품과 영감에 대해 한국 고객들은 매우 열려 있었다. 레페 1839의
작품을 볼 때도 창의적인 면에 먼저 반응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야기다. 우리는 하나의 물건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 이야기를 통해 고객과 연결된다. 한국
고객들은 이런 감정적 연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레페 1839의 제품은 감정적인
작품이다. 고객에게 매우 개인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질 때가 많다. 그래서
누군가 비스포크나 커스터마이징을 요청하면 더 큰 자부심을 느낀다. 그 사람에게 작품이 더 깊은 의미를
갖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목표는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것이다.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그들의 열정이나 취미와 연결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레페가 크리에이티브 컬렉션을 전개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든 작품은 먼저 어떤 의미를 가져야 하고, 무언가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특정한 사람에게 의미가 생긴다면, 우리는 목표에 도달한
것이다.

실제
서재의 한 장면처럼 연출한 코너.
한국에서도 비스포크 요청이 늘어날 것으로 보나.
그렇다.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다. 고객들은 지금 레페 1839라는 브랜드를 알아가는 중이다. 우리는 이미 매우 폭넓은 디자인과
창의적인 작품을 제안하고 있기 때문에, 비스포크 요청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난 뒤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회사 전체로 보면 커스터마이징과 비스포크 요청은 이미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레페 1839는 협업도 활발히 진행한다. 자체 작품을 만드는 일과 협업은 각각 어떤 의미를 갖나.
레페에서 창의성은 어디에서나 올 수 있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디자이너, 아티스트, 브랜드와
협업해왔다. 그래서 협업은 우리에게 낯선 방식이 아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에서
만든 작품이든 외부와 함께 만든 작품이든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우리는 재능 있는 사람들과 일할
때 언제나 자부심을 느낀다. 기준은 하나다. 처음 구상한
작품을 얼마나 정확하게 완성하느냐다. 자체 제작이든 협업이든 달라지지 않는다. 협업은 레페가 계속 창의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혼자서도
흥미로운 결과를 낼 수 있지만, 레페의 작품들이 서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가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협업이다.
쇼파드와 레페 1839가 협업해 제작한 비하이브 테이블 클락.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공개됐다.
워치스 앤 원더스 2026에서 쇼파드와 함께 만든 클락도 인상적이었다.
쇼파드 같은 훌륭한 브랜드와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 레페 1839의 노하우를 인정받는 일이기도 하다. 다만 이런 관계는 단순히 주문을 주고받는 관계로 설명되지 않는다. 서로의
열정과 관련 있다. 쇼파드 공동 사장 칼-프리드리히 슈펠레
역시 레페 1839의 팬이다. 서로의 취향과 기준을 알고, 동일한 수준의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협업이다.
요즘 손목시계 시장을 보면 서로 비슷한 제품이 많아졌다는 느낌도 있다. 레페 1839는 그런 흐름과 다른 위치에 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가.
그 의견에 공감한다. 우리가
만드는 클락은 창의성을 펼칠 수 있는 폭이 넓다. 크기와 구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고, 영감의 출발점에도 큰 제한이 없다. 클락메이킹과 워치메이킹을 바탕으로
여러 예술적 요소를 결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래서 레페
1839의 작품은 하나하나 다른 성격을 갖는다.
우리에게는 오랜 시계 제작 노하우가 있다.
하지만 레페 1839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만이 아니다. 시대에 맞게 적응하고, 변화하고,
기존의 틀을 바꾸고, 위험을 감수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쟁사를 보거나 트렌드를 따라가려 하지 않았다. 레페 1839만의
작품을 만들고자 했고, 결과적으로 우리만의 시장을 만들어왔다. 새로운
영역을 찾고, 스스로에게 도전하고, 기록을 이어가려는 태도는
창립 때부터 이어진 정신이다. 지금의 레페 1839도 그
태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레페 1839가
만드는 작품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바로 그 점에서 레페
1839의 가능성을 본다. 우리는 앞으로도 새로운 영감을 찾고,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것이다. 더 큰 협업, 더 특별한 작품,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주제들이 이어질 것이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향하는 방향은 분명하다.
우리는 희소성을 지키고자 한다. 생산량이 매우 제한적인 만큼 똑같은 작품을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어떤 작품을 만들고, 완성하고, 생산까지 마쳤다면 다음 단계로 가야 한다. 이 여정은 멈추지 않는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레페 1839는 위험을 감수했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 이제 사람들도 레페 1839의 작업과 기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레페 1839는 오래된 브랜드지만, 오랫동안 광고와 마케팅을 조용히 해왔다. 아직 발견해야 할 유산과 이야기가 많다. 그 풍부한 역사는 앞으로도 레페 1839의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다.
게재호
105호(07/08월호)
Editor
유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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