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스터 케이스 100주년에 비춰보는 방수 기법과 발전. 이와 연계된 롤렉스 프로페셔널 라인업의 확장과 진화를 보다.
오이스터 퍼페츄얼 41 Ref. 134303
현대 롤렉스의 기술적 근간 하나로 자리잡은 오이스터 케이스가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다. 1926년에 완성된 이것은 브랜드 최초의 실용화된 방수 및 방진 케이스 기법으로 견고함과 방수성능의 상징으로 자리았다. 기본은 크라운, 베젤, 케이스 백 등 물이 케이스 내부로 침입해 수 있는 틈새를 스크류 다운(Screw-down) 방식으로 틀어막는 접근이었다. 당시에는 아직 신뢰할만한 품질의 고무 개스킷이 없어, 매우 정밀한 나사산으로 직접 조여서 틈을 없애는 금속 대 금속의 원초적인 결합 방식이었다. 그 때문에 정밀 기계가공의 승리로 평가하기도 한다.

오이스터 케이스의 등장 덕분에 내부는 밀폐된 상태가 유지되고 습기와 먼지를 차단해 무브먼트를 보호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방수 기술을 발전시킨 롤렉스는 고무 개스킷과 결합해 더욱 강력한 성능을 이끌어내 깊은 물과 맞설 수 있었고, 이후 브랜드의 스포츠 정체성을 확립하고 컬렉션을 확장하는 토대로 삼는다. 오이스터 100주년 기념하는 오이스터 퍼페츄얼 41 Ref. 134303은 41mm 지름의 케이스에 옐로우 골드와 스테인리스 스틸의 투톤 소재를 택했다. 원점인 1926년의 방수시계 케이스 소재였던 옐로우 골드와 타임 온리 기능을 이와 가장 가까운 현대의 컬렉션으로 오마주한 것이다. Ref. 134303에서 베젤과 크라운에만 옐로우 골드를 제한적으로 적용함으로 현행 컬렉션에서 찾을 수 없는 예외적인 사례를 마련했다. 이는 신작이 지닌 특별함을 의미한다. 특별함은 이 뿐만이 아니다. 크라운에는 100m 방수를 뜻하는 트윈록(Twinlock)의 심벌인 두 개의 도트를 숫자 ‘100’으로 대체하고, 다이얼 6시 방향에는 스위스 메이드 대신 ‘100 YEARS’ 문구가 자리한다. 롤렉스의 브랜드 명과 미닛 인덱스의 5분마다 배치된 사각 도트는 그린 컬러로 물들여 사뭇 다른 디테일을 드러냈다.
아쉽게도 그 외의 사양은 오이스터 퍼페츄얼 컬렉션의 여느 모델과 다르지 않다.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칼리버 3230을 탑재했고, 풀 와인딩 시 약 70시간의 작동 시간이 확보된다. 이것은 현행 오이스터 퍼페츄얼 컬렉션에 탑재 중인 칼리버지만 올해부터 강화된 최상급 크로노미터(Superlative Chronometer) 인증 기준을 충족한다. 새 기준에는 내자성, 신뢰성, 지속 가능성의 세 가지 테스트 항목이 추가되었다. 2015년 인증 기준이 재정립될 당시 정해진 정확성, 방수 성능, 셀프 와인딩 및 파워 리저브에 관한 기준을 보완하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정확성 요건은 롤렉스가 무엇보다 엄격하게 따지는 기준이며, 무브먼트는 케이스에 장착되어 하루 오차 범위가 ±2초 이내여야 한다. 이것은 단 한 방울의 물도 허용하지 않고자 했던 100년 간의 오이스터 케이스와 더불어 변하지 않는 롤렉스의 워치메이킹 철학이다.

요트마스터 II Ref. 126680 & Ref. 126688
2007년, 요트마스터 I의 후속 모델로 컬렉션을 확장한 요트마스터 II는 크로노그래프를 기반으로 한 레가타(Regatta) 워치로 요트 경기에 특화된 모델이었다. 정해진 경계 구역에서 일종의 롤링 스타트를 준비하는 요트 경기의 특성상 플레이어들은 출발까지 남은 시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야 했다. 요트마스터 II는 최대 10분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시작점을 설정하고 카운트다운을 할 수 있게 설계되어, 보다 진보된 레가타 워치의 면모를 보였다.
2024년 잠시 컬렉션에서 자취를 감췄던 요트마스터 II는 새롭게 복귀하며, 이전 리퍼런스의 불편한 조작 체계를 드라마틱하게 개선했다. 베젤 회전과 크라운 조작을 조합해 카운트다운을 설정하던 직관적이지 않은 링 커맨드 시스템 대신, 푸셔만으로 손쉽게 설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셀프와인딩 칼리버 4161을 대체한 칼리버 4162 덕분이다. 신작은 한층 직관적으로 정리된 레가타 조작 체계와 함께, 10분 카운트다운을 다이얼의 300도 구간에 구현하도록 개선되어 레가타 기능이 이 시계에서 가장 우선하는 요소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아울러 신작은 매트 화이트 다이얼과 블루 세라믹 베젤의 컬러 조합으로 청량한 마린 스포츠를 이미지한다. 회전 베젤은 요트마스터 I과 동일하게 60분 눈금을 새겼고, 도트와 바를 혼합한 인덱스 구성의 변화는 프로페셔널 라인의 디테일과 통일성을 보여준다. 새로운 요트마스터 II는 스테인리스 스틸(Ref. 126680)과 옐로우 골드(Ref. 126688) 케이스로 소개된다. 전자는 크로노그래프 핸드와 카운터를 빨간색으로 터치해 뚜렷한 가독성과 스포티함을 주고, 후자는 다이얼 내의 컬러 사용을 최소화 해 통일감과 진중함을 공존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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