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론칭한 보이프렌드가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세 번째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칼리버 3을 보이프렌드 스켈레톤에 탑재했으며, 처음으로 컬러풀 스트랩 라인업을 마련해 컬렉션의 범위를 한층 확대했다. 프리미에르가 샤넬의 여성미를 나타내는 시계라면, 보이프렌드는 프리미에르를 남성적으로 해석해 여성용으로 우아하게 정제한 시계라 할 수 있다. 간결하고 담백한 보이프렌드는 이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한 진지한 기계식 시계부터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해 더없이 화려한 xs 모델, 그리고 톡톡 튀는 컬러풀 스트랩까지 마련해 독특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었다.
보이프렌드 스켈레톤
BOY·FRIEND SKELETON
샤넬의 세 번째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3은 칼리버 2처럼 스켈레톤 방식이다. 앞으로 샤넬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계속 스켈레톤으로 만들 예정은 아니지만, 작년에 프리미에르를 위해 카멜리아(동백꽃) 모티프를 스켈레톤 무브먼트로 만들었듯 이번에도 보이프렌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형태를 고민한 결과다. ETA 7001 핸드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한 보이프렌드 라지 모델의 기요셰 다이얼과 스몰세컨드의 모양을 따라 스켈레톤 칼리버 3을 성형했다. 갈바닉 코팅한 브리지의 앙글라주에는 베이지골드 컬러를 입혀 한층 입체적이다. 보기에 그저 아름다워도 스켈레톤 브리지들의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유현선
단순히 미학만 좇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연달아 스켈레톤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선보이며 해당 분야에서 녹록지 않은 내공을 드러냈다. 전작이 카멜리아 모티프를 무브먼트 브리지로 활용해 상징성과 심미안을 동시에 보여줬다면, 신작은 기술적인 부분에 더 초점을 뒀다. 먼저, 기어트레인의 재설계와 함께 6시 방향에 스몰세컨드를 추가했다. 좀 더 큰 배럴을 통해 파워리저브도 48시간에서 55시간으로 늘렸다. 미학에 기술력까지 겸비한 주목할 만한 변화다. 워치메이커 샤넬의 다음 칼리버 4가 더 기대를 모은다. 장종균
Ref. H5254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칼리버 3, 28,800vph, 21스톤, 55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37×28.6mm, 베이지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J12 언타이틀
J12 UNTITLED
아메리카컵의 J 클래스 요트에서 이름을 따온 J12는 2000년 럭셔리 패션업계의 첫 하이테크 세라믹 시계로 탄생했다. 그후로도 신소재(크로매틱)나 컴플리케이션 등을 과감히 시도하며 샤넬 워치메이킹의 한 획을 그었다. 올해는 샤넬의 중요한 숫자인 J12의 ‘12’를 주제로 유니크 피스와 리미티드 에디션을 구성했다.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리미티드 에디션은 ‘12’를 구조적으로 다이얼과 베젤에 걸쳐 표현했다.
Ref. H5582(블랙)·H5581(화이트) (각각 1200개 한정)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8mm, 세라믹과 스테인리스스틸, 200m 방수, 솔리드백
샤넬 J12 언타이틀 유니크 피스. 이 12개 모델은 전 세계 VIP 대상으로만 한정 판매 예정이다.
코드 코코 블랙 세라믹
CODE COCO BLACK CERAMIC
작년, 프리미에르 30주년은 곧 샤넬 워치 탄생 30주년과도 같았다. 이를 기념해 샤넬은 브랜드의 전설 중 하나인 2.55 핸드백에서 중요한 디테일을 가져온 새로운 시계 코드 코코를 선보였다. 샤넬의 코드를 끊임없이 재해석한다는 시계의 테마에 맞게, 이제 샤넬 워치메이킹을 상징하는 블랙 세라믹을 새롭게 접목했다.
Ref. H5148
기능 시·분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38.1×21.5mm, 세라믹, 30m 방수, 솔리드백
무슈 드 샤넬
MONSIEUR DE CHANEL
Ref. H5488·H5487 (20개 한정)
기능 점핑아워, 레트로그레이드 미니트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칼리버 1, 28,800vph, 55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베이지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Ref. H5822(유니크 피스)
기능 시·분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칼리버 2.2, 28,800vph, 21스톤, 4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화이트골드
Ref. H5965(5개 한정)
기능 시·분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18,000vph, 19스톤, 7일 파워리저브
케이스 블랙 갈바닉 코팅 및 PVD 코팅 스테인리스스틸
2016년 첫 번째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1을 남성을 위한 무슈 드 샤넬 워치에 탑재한 바 있다. 가브리엘 샤넬의 별자리로서 깊은 애착을 지닌 사자 모티프는 칼리버 1부터 인하우스 무브먼트에 각인했다. 올해는 남성성의 상징이기도 한 그 ‘사자’를 테마로 무슈 드 샤넬 컬렉션을 확대했다. 기존 무슈 드 샤넬에 사자의 옆모습을 조각했고, 회중시계와 탁상시계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회중시계는 2017년 프리미에르 까멜리아 스켈레톤을 위해 제작한 칼리버 2를 기반으로 스켈레톤 브리지의 형태를 바꾸고 ADLC 코팅한 칼리버 2.2를 탑재했다. 사자 조각이 받치고 있는 둥근 원형의 탁상시계 크로노스피어 클락은 MB&F와의 협업으로도 잘 알려진 하이엔드 클락 제조사 레페와 함께 만든 것.
게재호
56호(2018년 05/06월)
Editor
유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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