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워치 데이즈 2026

제네바가 시계로 다시 물들다
  • 2026.09.05

    2026.09.05

  • By 편집부


 

제네바가 다시 시계로 물들고 있다. 2020년 출범한 제네바 워치 데이즈(Geneva Watch Days)는 이제 제네바의 주요 시계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번 7회 행사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며, 71개 시계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 각기 다른 개성과 기술적 시도를 보여주는 10개 모델을 선정했다. 



오리스 빅 크라운 포인터 데이트 29mm

항공용 시계에서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빅 크라운은 지름 29mm 버전을 새로 선보이며 여성용에 어울리는 재해석을 했다. 특유의 오버사이즈 크라운은 지름을 유지하면서 완만한 원추형으로 변경해 여성미를 가미했다. 코인 엣지 베젤의 홈은 부드러움을 더했고, 새로 디자인한 스켈레톤 핸즈는 방사형 패턴의 다이얼 위를 거닌다. 포인터 데이트가 가리키는 숫자는 4일 단위로 아라비아 인덱스를 배치해 기능적이면서 동시에 미니멀한 구성을 드러낸다. 새먼 핑크와 블랙 다이얼의 두 버전으로 소개된다. 




프레드릭 콘스탄트 하이라이프 문페이즈 데이트 매뉴팩쳐

스몰 사이징과 파워 리저브를 72시간으로 상향한 무브먼트로 시장의 대세를 따르는 프레드릭 콘스탄트. 이번 하이라이프에서도 이 흐름이 이어진다. 지름 39mm의 이 모델은 새 배럴을 사용해 72시간 작동하는 칼리버 FC-716을 탑재합니다. 6시 방향에 문페이즈와 날짜를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묶어 하이라이프의 스포티함에 클래식 캘린더 구성을 더했다. 하이라이프를 상징하던 지구본 패턴 대신 차분한 선버스트 다이얼을 택해 한층 절제된 얼굴을 가진다. 작아진 케이스와 클래식한 다이얼 구성을 통해 하이라이프의 스포티함을 보다 세련되게 다듬어냈다. 




제니스 크로노마스터 솔로 스포트

크로노마스터 솔로 스포츠는 크로노그래프를 덜어내고 36,000vph의 엘 프리메로의 본질에 집중했다. 엘 프리메로에서 파생한 칼리버 3620을 탑재해 고유의 진동수를 유지하면서 시간과 날짜를 표시한다. 이것은 하이 프리퀜시의 리듬을 표현한 Z 모티프를 세라믹 다이얼, 초침의 카운터웨이트, 다이얼 외곽의 샤크 투스(shark tooth) 미니트 트랙 디테일로 이어진다. 덕분에 1/10초 단위의 경과 시간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하이 프리퀜시 무브먼트만이 가지는 매력을 기능과 디자인 양쪽에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B09 크로노그래프 41 트리뷰트 투 마일스 데이비스

툴 워치가 패션의 영역으로 들어오기 훨씬 이전, 마일스 데이비스는 무대 위에서 내비타이머 Ref. 806 Mk5를 자신의 스타일로 착용했다. 그의 선택을 받은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리버스 판다 다이얼, 트윈 제트 로고, 빛 바랜 크림색 야광을 재현다. 오리지날 모델을 연상시키는 핸드와인딩 칼리버 B09를 탑재했으며, 1960년대에 등장했던 독특한 에어 레이서 브레이슬릿도 되살렸다. 파일럿을 위한 도구였던 내비타이머가 재즈의 무대에서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냈던 역사의 한순간을 되감아낸 모델이다.



 

갈레 플라잉 오피서

200년의 역사를 지닌 갈레가 이번 제네바 워치 데이즈에서 부활했다. 그 중심에는 1939년 처음 등장한 플라잉 오피서가 자리한다. 신작은 지름 40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24개 도시를 표시한 회전 베젤을 갖췄으며, 데이트와 크로노그래프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각각 셀프와인딩 칼리버 갈레 17과 갈레 23을 탑재한다. 대륙 간 비행이 시작되던 시대에 파일럿을 위해 탄생했던 플라잉 오피서가 갈레의 귀환과 함께 다시 등장했다.



 

제랄드 젠타 제네바 미니트 리피터 골든 옵시디언

옐로 골드로 제작한 쿠션 케이스는 미니트 리피터의 음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얇은 부분의 케이스 두께를 0.6mm까지 줄이고 베젤과 케이스백 내부를 비워 소리가 보다 자유롭게 퍼지도록 설계했다. 골든 옵시디언 다이얼 아래에는 핸드와인딩 칼리버 GG-002가 자리한다. 소리를 울리는 데 핵심인 공은 필요한 길이로 정밀하게 가공한 뒤 귀로 들으며 음을 조율했다. 젠타 특유의 조형미에 음향 요소를 고려한 케이스 설계를 더해 기능의 본질을 시각과 청각, 두 개의 감각으로 전한다. 




밍 57.05 코멧

밍이 9주년을 맞아 새로운 월드타이머 57.05 코멧을 선보였다.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서머타임(DST)에 대응하는 시간 조정 방식이다.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는 도시는 고정된 이너 베젤, 적용하는 도시는 별도의 아우터 베젤에 표시했다. 아우터 베젤을 한 칸 돌리면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도시의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길 수 있다. 다이얼에는 여러 겹의 촘촘한 선형 패턴을 겹쳐 입체적인 깊이감과 시각적 간섭 효과를 만들어낸 코멧 테일을 적용했다. 서머타임에 대응하는 새로운 기능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입체적인 다이얼을 더해 밍 월드타이머의 진화를 이어갔다.




지라르 페리고 로레아토 피프티 투르비용 마이크로 로터 39

탄생 50주년을 맞은 로레아토가 새로운 투르비용을 발표했다. 6시 방향의 투르비용은 19세기부터 이어진 지라르 페리고의 상징적인 리라(lyre) 형태 케이지와 화살표 형태의 브리지를 결합했다. 이는 새로운 셀프와인딩 칼리버 GP8410으로 구현했으며, 마이크로 로터 방식을 택해 10mm의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다이얼과 무브먼트에는 공통적으로 클루 드 파리 패턴을 적용했으며, 블루 버전은 그 위에 블루 플랑케 에나멜 기법으로 기하학적인 디자인에 깊이감을 더했다. 로레아토의 50년 역사와 지라르 페리고의 투르비용 유산을 새로운 셀프와인딩 투르비용으로 계승한 모델이다.




MB&F X M.A.D.3

MB&F는 빈센트 칼라브레제와 협업해 M.A.D.3를 탄생시켰다. 기존 점핑 아워가 매 정각에 순간적으로 바뀌는 방식에 의문을 가졌던 칼라브레제는 시간의 흐름 자체를 보여주기 위해 점핑 아워가 다이얼을 따라 이동하는 독특한 방식을 고안했다. 이는 자신의 ‘발라댕(Baladin)’이라는 시계에 구현했다. M.A.D.3는 이 독창적인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점핑 아워가 분침을 겸해 다이얼을 이동하도록 구성했다. 칼라브레제의 독창적인 시간 표시와 MB&F의 실험정신이 만나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또 다른 방식을 제시했다.




 

제랄드 찰스 마스터링크 아틀리에 에디션

제랄드 찰스의 마스터링크 아틀리에 에디션은 아틀리에의 장인이 메일레쇼르(Maillechort) 다이얼을 수백 번 직접 두드려 완성한 해머링 표면이 핵심이다. 구리, 니켈, 아연 합금인 메일레쇼르에 가해진 수많은 타격은 표면에 작은 요철과 면을 만들고, 빛을 여러 방향으로 흩어내며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만큼 같은 패턴을 가진 다이얼은 없으며, 골든 로즈, 로듐, 골든 옐로 세 가지 컬러로 각 25개씩 제작된다. 여기에 특유의 비대칭 케이스와 일체형 브레이슬릿, 오프셋 마이크로 로터를 조합했다. 기계적 정교함 위에 장인의 손으로 완성한 불규칙성을 더해 마스터링크의 또 다른 표정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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