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7.24

    2025.07.25

자이트베르크 데이트 핑크 골드

랑에 운트 죄네의 독창성을 대표하는 자이트베르크 데이트. 이제는 핑크 골드로 만난다.

내용


 

자이트베르크는 점핑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시간을 표시한다. 랑에 운트 죄네의 독창성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랑에 운트 죄네 수석 워치메이커들은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 하우스(Semper Opera House)의 유명한 5분 시계에서 자이크베르크를 떠올렸다. 젬퍼 오페라 하우스의 5분 시계는 1841년 궁정 시계 장인 요한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구트케스(Johann Christian Friedrich Gutkaes)가 고안했다. 그는 맨 뒷좌석에서도 시간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혁신적인 해결책을 생각해냈다. 5분 단위로 시간을 표시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계였다. 그 제작 과정에 함께한 동료가 바로 랑에 운트 죄네 창립자 페르디난트 아돌프 랑에(Ferdinand Adolph Lange)다. 이 천재적인 아이디어는 자이트베르크에 그대로 적용됐다. 시간은 무려 1분에 한 번씩 바뀐다. 다이얼 9시 방향이 시, 3시 방향이 분이다. 시간은 1부터 12까지 숫자가 적힌 디스크 하나가 표시하고, 분은 10분 단위와 1분 단위 디스크 두 개로 이뤄졌다. 



 

시와 분을 모두 디지털로 나타내기 위해서는 무브먼트 토크 관리가 중요하다. 세 개의 디스크(시간 1개, 분 2개)가 동시에 변경돼야 할 때, 최대 부하(토크)가 걸리면서 자칫하면 시간 표시가 어긋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랑에 운트 죄네 제품 개발 디렉터로 근무하며 자이트베르크 개발을 지휘한 제품 개발 이사 안토니 드 하스에 의하면 숫자 디스크는 시계 제작 기준으로 매우 무거울 뿐만 아니라, 빠르게 가속하고 다시 제동해야 한다. 시곗바늘이 균일하게 회전할 때보다 훨씬 더 큰 힘이 필요하다. 여기서부터 랑에 운트 죄네의 집요한 천재성이 드러난다. 랑에 운트 죄네는 자이트베르크에 콘스탄트 포스 이스케이프먼트, 즉 레몽투아(remontoire)를 적용해 토크 관리를 실현했다. 레몽투아는 동력을 저장했다가 60초마다 폭발적으로 방출한다. 안토니 드 하스는 “레몽투아는 자이트베르크의 심장”이라 표현했다. 디스크의 수치 역시 철저하게 계산됐다. 시간 디스크는 지름 30mm로, 무브먼트의 바깥쪽까지 닿아있다. 분 디스크는 훨씬 까다롭다. 10분 단위 디스크와 1분 단위 디스크 각각의 지름은 19mm와 12.7mm. 두 디스크는 단 0.2mm의 단차를 유지해야 한다. 전문 워치메이커의 극도로 숙련된 세팅이 필요하다. 



자이트베르크 데이트의 레몽투아 시스템. 


2019년은 자이트베르크 출시 10주년을 맞은 해였다. 랑에 운트 죄네는 자이트베르크의 데이트 모델을 선보였다. 자이트베르크의 다이얼 구성 요소는 이미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었기에, 데이트 디스플레이는 다이얼 가장자리에 페리페를 방식으로 추가됐다. 이 역시 점핑 방식이며, 붉은색으로 현재 날짜를 표시한다. 랑에 운트 죄네는 점핑 페리페를 데이트 디스플레이를 위해 기존 무브먼트에 다시금 ‘패치’를 진행했다. 레몽투아 시스템은 이제 시간과 날짜의 점핑을 모두 정확하게 관장한다. 싱글 배럴을 더블 배럴 시스템으로 변경하며 파워 리저브도 36시간에서 72시간으로 넉넉해졌다. 해당 업그레이드는 자이트베르크 일반 모델에는 2022년부터 적용됐다. 



자이트베르크 데이트 
L043.8. 첫 번째 자이트베르크 칼리버 L043.1의 8번째 버전이다. 


자이트베르크 데이트 무브먼트 입장에서 보면 순간적인 힘이 필요한 기능도 4개(시간, 10의 자리 분, 1의 자리 분, 날짜)로 늘었는데 파워 리저브도 두 배가 됐다. 이는 곧 랑에 운트 죄네의 토크 관리가 정점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자이트베르크 데이트 칼리버 L043.8의 두께는 반대로 더 줄었다. 기존 자이트베르크 칼리버보다 0.3mm 더 얇다.



케이스 8시 방향에서 푸시 버튼을 찾아볼 수 있다. 날짜를 바로 점핑시킬 수 있는 푸시 버튼이다. 


랑에 운트 죄네는 자이트베르크 데이트 모델에서 편의성도 빠짐없이 챙겼다. 케이스 4시와 8시 방향에 자리한 푸시 버튼은 각각 시간과 날짜를 단독 관장한다. 4시 방향의 푸시 버튼은 시간을, 8시 방향 푸시 버튼은 날짜를 바로 점핑시켜 빠르게 조정할 수 있다. 각 기능은 푸시 버튼을 누를 때가 아닌 놓을 때 작동한다. 이 같은 방식의 푸시 버튼은 무브먼트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7월 25일, 마침내 자이트베르크 데이트가 핑크 골드 소재로 출시됐다. 첫 번째 자이트베르크 데이트인 화이트 골드 모델이 세상에 나온지 6년 만이다. 짙은 그레이 컬러 다이얼은 화이트 골드 모델과 동일하다. 하지만 핑크 골드 소재와 어우러져 한층 따뜻한 색감을 전한다. 


랑에 운트 죄네 

자이트베르크 데이트

Ref. 148.033

기능 점핑 아워, 점핑 미니트, 날짜,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칼리버 L043.8, 18,000vph, 72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4.2mm, 두께 12.3mm, 핑크 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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