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리나씨멘토(르네상스)’는 불가리의 캐치프레이즈다. 이탈리아의 디자인과 스위스 워치메이킹을 결합해 불가리만의 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불가리는 2012년부터 ‘이탈리아 리나씨멘토’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불가리 남성시계의 아이콘 옥토를 시작으로, 2013년에는 중요한 베이스 무브먼트인 솔로템포 칼리버가 탄생했다. 2014년부터는 거의 매년 옥토 피니씨모라는 이름 아래 울트라신 신기록에 도전했다. 핸드와인딩 투르비용(2014년), 미니트 리피터(2016년), 셀프와인딩(2017년), 셀프와인딩 투르비용(2018년), 그리고 올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GMT까지, 모두 등장 당시 각 분야의 가장 얇은 시계였다. 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다섯 개의 신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이렇듯 2012년은 불가리 워치메이킹에 중요한 전환점이 된 해다. 그 비밀은 불가리 매뉴팩처가 2011년 통합 매뉴팩처로 전환한 데 있다. 그 전에 불가리 매뉴팩처는 다이얼 회사, 케이스 회사, 무브먼트 회사 등 대여섯 개의 회사로 이루어졌다. 통합 매뉴팩처란 무브먼트의 개발과 조립부터 케이스, 다이얼, 브레이슬릿까지 워치메이킹의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해낼 수 있는 매뉴팩처를 뜻한다. 통합 매뉴팩처 체제 아래 불가리 워치메이킹의 효율성과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매뉴팩처의 설비와 구조를 들여다보면 더 이해가 쉽다. 이에 불가리는 이번에 워치 앰배서더로 선정된 배우 이서진과 함께 스위스에 위치한 불가리 워치 매뉴팩처를 방문했다.
르상티에에 위치한 불가리 워치 매뉴팩처. 울트라신 신기록을 다섯 번이나 세운 피니씨모 칼리버의 제작지다.
지금까지 다섯 개의 울트라신 신기록을 세운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왼쪽부터 순서대로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 옥토 피니씨모 미니트 리피터,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 오토매틱, 옥토 피니씨모 크로노그래프 GMT 오토매틱.
배우 이서진이 경험한 불가리 매뉴팩처의 진면목
불가리 매뉴팩처는 워치메이킹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스위스 쥐라산맥의 4개 지역에 나누어져 있다. 르상티에에서는 무브먼트 생산과 조립을, 센뉴레제에서는 케이스를, 라쇼드퐁에서는 다이얼을 생산하며, 마지막으로 뇌샤텔에서 조립과 최종 검수를 진행한다. 통합의 개념은 장소가 아니라 구조임을 알 수 있다. 400여 명에 이르는 워치메이커는 네 곳의 생산부지에 전략적으로 분포한다. 그들의 목표도 단 하나, 이탈리아의 창의성과 스위스 워치메이킹의 전문성을 조화한 ‘이탈리아 리나씨멘토’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이다. 그래서 불가리 시계는 솔로템포 셀프와인딩 베이스 무브먼트와 다섯 개의 신기록을 보유한 피니씨모 칼리버, 그리고 그랑 소너리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갖출 수 있었다. 이서진이 방문한 매뉴팩처는 네 곳의 시설 중 옥토 피니씨모 칼리버를 탄생시킨 르상티에 매뉴팩처와 최종 조립이 이루어지는 뇌샤텔 매뉴팩처다. 그리고 옥토 피니씨모를 중심으로 시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면밀히 살피며 그간 불가리가 이뤄낸 성과의 비결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서진과 불가리 워치 매니징 디렉터 귀도 테레니. 옥토 피니씨모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시계의 신기록을 여러 번 세울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현미경으로 칼리버 BVL 318을 관찰하는 이서진.
옥토 피니씨모 크로노그래프 GMT 오토매틱에 탑재하는 BVL 318 칼리버. 칼리버 두께 3.3mm, 케이스 두께 6.9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워치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그랑 소너리
불가리는 1994년 이래 무려 100개 이상의 그랑 소너리 워치를 선보이는 독보적 행보를 이어왔다. 정시와 15분마다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그랑 소너리는 미니트 리피터보다 한 차원 높은 기술을 요하는 컴플리케이션이다. 그랑 소너리를 제조할 수 있는 워치메이커도 전 세계 통틀어 15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중 사진의 르상티에 매뉴팩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공방의 마스터 워치메이커를 포함한 3명이 불가리 매뉴팩처에서 근무한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미니트 리피터 워치인 옥토 피니씨모 미니트 리피터의 글라스백을 들여다보는 이서진. 두께가 단 3.12mm에 불과한 무브먼트의 작동 모습을 살피며 감탄했다.
핸드와인딩 피니씨모 미니트 리피터 칼리버 BVL 362 구성하는 부품들.
뇌샤텔 매뉴팩처로 이동한 이서진이 불가리 워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파브리지오 부오나마싸 스틸리아니와 함께 옥토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무브먼트를 케이스에 장착하는 작업을 체험 중인 이서진. 뇌샤텔 매뉴팩처에서는 시계 부품의 조립과 무브먼트의 케이싱 작업과 최종 품질 관리 과정이 진행된다.
데커레이션
데커레이션 공방을 방문해 직접 페를라주를 체험해보는 이서진. 불가리는 무브먼트 내부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교하고 섬세하게 피니싱한다.
문의 불가리 02-2056-0172
Editor
유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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