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노르의 발전 방식은 우리 철학을 대변한다”

파네라이 CMO 알렉산드로 피카렐리
  • 2026.07.10

    2026.07.15

  • By 편집부

파네라이는 올해 지름 47mm 케이스의 오리지널 루미노르 Ref. 6152/1를 지름 44mm로 재해석했다. 디자인에 대한 정교한 접근으로 오리지널 특유의 비율과 인상을 유지한 것이 핵심이다. 재해석된 루미노르부터 브랜드 전략까지, 파네라이 최고마케팅 책임자 알렉산드로 피카렐리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물었다.

Alessandro Ficarelli
알렉산드로 피카렐리|파네라이 CMO

2021년부터 파네라이 최고마케팅 책임자로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아우르며 브랜드의 비전을 총괄하고 있다. 25년간 럭셔리 워치 분야에 몸담으며 경력을 쌓았다.


지난 인터뷰에서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진화한다라는 철학을 강조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무엇인가.

루미노르의 발전 방식이다. 기능적 필요라는 핵심은 유지하되, 오늘날의 사용 환경에 맞게 업데이트했다. 우리는 루미노르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려 하지 않는다. 단지 그 정체성을 매년 입증하고 진화시킬 뿐이다.

 

파네라이가 헤리티지를 재해석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면.

첫째는 기능에 뿌리를 둔 목적 중심 디자인이다. 둘째, 시계는 가독성과 내구성을 갖춘 도구처럼 느껴져야 한다. 셋째는 비율, 새로운 사이즈로 아키텍처를 옮길 수는 있지만 특유의 기하학적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 헤리티지가 스타일링을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파네라이의 
2026년 최신 루미노르 컬렉션.


루미노르 31 지오르니의 31일 파워 리저브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잦은 와인딩으로 인한 번거로움을 줄이고 안정성을 보장한다. 일부 프로토타입은 35일까지도 구동했지만, 31일 작동 후 무브먼트가 멈추도록 설계해 기계적인 신뢰성을 끌어올렸다. ‘가장 긴 파워 리저브타이틀보다 장기적이고 일관된 성능이 중요했다.

 

현재 파네라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소재 기술은 무엇인가

혹독한 환경에서도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포지드 티타늄은 경량성과 내부식성 등 티타늄의 장점은 유지한 채 웨이브 패턴으로 존재감을 구현한다. 아프니오테크는 매우 희소하고 공정 난도가 높지만, 극한 환경을 견디는 특성을 지녔기에 과감히 투자했다. 본질 없이 새로움과 형식만을 위한 소재 도입은 없다



루미노르 포지드 티타늄 Ref. PAM01629. 100개 한정.


파네라이의 경험 전략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파네라이가 직면해온 실제 환경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이다. 파네라이는 2019년부터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객들을 실제 임무와 현장에 초대하고 있다. 이를 경험한 고객은 파네라이의 세계에 더욱 깊게 빠져든다.

 

파네라이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점과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

고객의 깊이 있는 참여와 유대를 직접 마주하는 일이 가장 보람 있다. 현장에서 고객과 소통하며 피드백을 구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수확이다. 반면 진정성과 완성도를 유지하는 일이 까다롭다. 몰입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쓴다.

 


파네라이가 제시한 네이비 씰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의 모습. 섭머저블 네이비 씰 아프니오테크™ Ref. PAM01089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내년 3월, 미국 플로디아에서 
3일간 진행되는 특수작전 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파트너십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

진정성과 가치의 공유다. 파네라이는 현실에 실재하면서도 퍼포먼스와 신뢰성을 강조하는 세계와 파트너십을 맺는다. 당장의 화제성보다는 깊은 스토리와 생생한 경험, 그리고 브랜드와의 장기적인 조화가 중요하다.

 

올해로 4년 연속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공식 타임키퍼가 됐다

파네라이와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소재와 디자인 의도를 깊이 탐구하는 이들이라는 점이다. 이탈리아적 기원을 공유하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더 넓은 문화 관객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자 브랜드 철학과 자연스럽게 맞닿는 지점이다

 

열정적인 애호가 커뮤니티인 파네리스티의 존재는 분명 특별하다. 지금 그들이 파네라이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파네리스티는 대체로 일관성, 정당성, 그리고 브랜드 DNA에 대한 존중을 기대한다. 그들의 기준은무엇이 파네라이다운가. 외관과 무브먼트는 물론 헤리티지 역시 여기에 포함된다. 현재 브랜드는 이러한 기대를 적극 반영 중이다. 이번 루미노르 신제품을 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파네라이가 독창성과 접근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은

독창성은 특별한 스토리와 소재, 혹은 기술적인 성취를 담아내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고, 접근성은 컬렉션 전반에 걸친 일관성을 유지함으로써 확보할 수 있다. 제대로만 해낸다면 두 개념은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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