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레일마스터 신제품
오메가는 1957년 프로페셔널 3부작을 출시했다. 프로페셔널 3부작은 조종사와 레이서를 위한 스피드마스터 CK2915, 프로 다이버를 위한 씨마스터 CK2913, 자기장이 강한 환경에서 일하는 과학자나 기술자를 위한 레일마스터 CK2914로 이뤄졌었다. 그야말로 각 분야 전문가를 위한 계측 장비였다.
1957년 탄생한 오메가 프로페셔널 3부작. 왼쪽부터 스피드마스터, 씨마스터, 레일마스터 출처 오메가 홈페이지
당시 레일마스터는 회전 베젤만 없을 뿐 씨마스터와 비슷했다. 하지만 항자성은 남달랐다. 이너 케이스 덕분에 1000가우스의 자기장으로부터 시계의 정확성을 지켜냈다. 당시 대부분의 항자 시계가 60 가우스 수준이었던 것을 떠올리면 굉장한 스펙이었다. 레일마스터라는 이름은 철도 산업에서 비롯됐다. 1950년대는 여전히 유럽 내 도시 간 이동의 핵심 수단이었다. 1950년대 후반부터 유럽과 일본 등지에는 전기 기관차가 도입됐다. 전기 기관차는 강력한 전기 모터를 구동하기 위해 고압 전류를 필요로 했고, 그 과정에서 강한 자기장이 발생했다. 또한 철도 신호 시스템에도 전자기 유도와 자기장이 개입했고 철로 주변 송전선, 신호 장치, 변압기 등도 자기장의 원인이 됐다. 철도 기술자나 기관사 등 철도 종사자들의 시계는 자화돼 오차가 생기곤 했다. 오메가 레일마스터는 롤렉스 밀가우스, IWC 인제니어와 함께 대표적인 고항자성 시계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과거 오메가 레일마스터 광고 비주얼
1960년 단종된 오메가 레일마스터는 2003년 부활과 2012년 단종을 다시 거쳤다. 2017년에는 프로페셔널 3부작 60주년 기념 에디션으로 등장했었다. 이번에 다시 나온 레일마스터는 지름 38mm의 아담한 사이즈와 빈티지 느낌을 강조한 그러데이션 다이얼을 지녔다. 오리지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묘하게 세련된 인상을 준다. 매끈한 폴리시드 베젤과 리라(lyre)형 러그, 그리고 3열 브레이슬릿의 형태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제 씨마스터보다 최신 씨마스터 아쿠아테라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로 레일마스터는 씨마스터 컬렉션의 하나로 배치됐다. 다이얼은 삼각형의 아워 인덱스와 화살표 모양 브로드 애로우 분침 등 오리지널 요소를 강조했다. 오메가 로고와 레일마스터의 이름만 남겨 더욱 간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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