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브라이틀링은 코스모넛을 탄생시킨 우주 비행사 스콧 카펜더 탄생 100주년을 맞아 플래티넘 소재의 특별 한정판을 선보였다. 1962년 미국 우주비행사 스콧 카펜터는 NASA의 머큐리-아틀라스 7호 임무에 참여하며 지구 궤도를 세 바퀴 돌았다. 그는 우주 비행 전, 브라이틀링에 24시간 인덱스와 더 넓은 베젤을 지닌 내비타이머를 특별 주문했다. 브라이틀링은 우주에 다녀온 내비타이머를 코스모넛으로 출시했다. 이번 한정판은 이런 역사에 기반한다.
이 한정판은 화이트 컬러 서브 다이얼과 블루 다이얼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카펜터가 우주에서의 일출 일몰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위해 요구했던 24시간 시간 표시 방식과 내비타이머의 시그니처인 슬라이드룰, 그리고 크로노그래프를 빠짐없이 재현했다. 시계 뒷면에는 스콧 카펜터 탄생 100주년과 한정판 넘버, 그리고 그의 업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새겨졌다. 핸드와인딩 무브먼트 B02의 브리지에도 카펜터가 탑승한 우주선 오로라 7호의 로고와 NASA 최초의 우주 비행사 그룹인 머큐리 7 로고 및 카펜터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카펜터가 주문했던 최초의 코스모넛은 어떻게 됐을까. 그 시계는 카펜터가 우주에서 지구로 재진입하는 과정까지 함께했다. 카펜터는 우주에서 지구로 재진입하며 경로를 벗어나 대서양에서 3시간 정도 표류한 뒤 극적으로 발견됐다. 그의 시계는 카펜터가 구조된 직후 작동을 멈췄다. 코스모넛은 우주를 위한 시계였지 바다를 위한 시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브라이틀링은 카펜터를 비롯한 NASA 우주 비행사들에게 새로운 시계를 지급했고, 카펜터의 오리지널 시계는 브라이틀링 창립자 월리 브라이틀링 가문이 오랫동안 보관해왔다.
우주에서 활약한 스토리에 기반한 내비타이머 코스모넛 한정판, 그 의미를 아는 애호가에게는 더없이 특별한 수집품이 될 것이다. 50개 한정 판매. 가격은 1만4900달러(약 2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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