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F는 아일랜드의 독립 워치메이커 스티븐 맥도넬과 협업해 기존에 없던 독창적인 시계를 제작해 왔다. 기존 퍼페추얼 캘린더의 문법을 반대로 뒤집은 LM 퍼페추얼이 대표적이다. 반면 LM 시퀀셜은 크로노그래프 기능 부문에서 독창성을 발휘했다고 할 수 있다.
2022년에 공개된 LM 시퀀셜 EVO는 네 개의 푸셔로 조작 가능한 두 개의 독립된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했으며, 9시 방향의 트윈버터 푸셔를 눌러 두 크로노그래프를 동기화해 조작할 수 있었다. 두 크로노그래프가 모두 멈춰 있을 때 트윈버터를 눌러 동시에 작동시킬 수 있고(정지 시에도 마찬가지), 한쪽 크로노그래프만 작동 중일 때 트윈버터를 누르면 작동 중이던 크로노그래프는 멈추고 멈춰 있던 크로노그래프의 계측이 시작되는 식이다.
처음 선보인 LM 시퀀셜 EVO를 제작할 당시 맥도넬은 크로노그래프 동작 상태에서도 리셋이 가능한 플라이백 시스템을 적용하고자 했지만, 큰 동력과 마찰의 문제로 정식 출시에서는 플라이백 기능을 제외했다. 2024년 그는 수직 클러치에 자체 제작한 주얼 롤러를 탑재하는 식으로 마찰을 줄이며 플라이백 기능을 구현한 LM 시퀀셜 플라이백을 내놓으며 두 번째 장을 열었지만, 플래티넘 케이스와 30m의 낮은 방수 성능으로 제작돼 웨어러블하게 착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이어받은 신제품은 MB&F 크로노그래프 서사의 세 번째 지점에 위치한다. 더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EVO 컬렉션의 티타늄 케이스와 80m 방수, 스크루다운 크라운, 일체형 러버 스트랩, 케이스와 무브먼트 사이 플렉스링 충격 흡수 시스템 사양을 적용해 일상 착용에 적합한 스포티한 시계를 완성했다. EVO 사양의 수혜에서 오는 내구성과 착용감 덕분에 더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스포츠 기록 계측이나 요리 등 더 일상적이고 액티비티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가령 헬스장에서 전체 운동 시간과 세트별 운동, 휴식 시간을 분리해서 측정하거나, 체스 경기에서 선수별 누적 사용 시간을 체크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5등급 티타늄 케이스는 지름 44mm, 두께 18.2mm에 80m 방수를 지원한다. 아쿠아마린 다이얼 플레이트 위로는 착용자 쪽으로 기울어진 틸트 오프센터 다이얼과 두 개의 크로노그래프, 30분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메인 스프링이 위치한다.

글라스백을 통해 스티븐 맥도넬이 자체 제작한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Editor
편집부
© Sigongs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l rights reserved. © by Ebner Media Group GmbH & Co. KG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