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하이 워치메이킹의 상징인 랑에 운트 죄네는 워치스 앤 원더스 2026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 깜짝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21년 카바레 투르비용 한트베르크스쿤스트(Handwerkskunst)를 마지막으로 다시 자취를 감췄던 카바레 투르비용이 돌아온 것이다.
랑에 운트 죄네의 렉탱귤러 컬렉션을 담당했던 카바레는 굵은 직선이 중심이 되는 남성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아르데코 양식의 독일식 재해석이다. 카바레는 컬렉션의 단종 이후 오히려 더욱 크게 평가받아왔다. 그 부활에 목마른 컬렉터들과 팬들을 위해 화답하듯 선보여온 카바레 투르비용은 이번에 허니 골드 소재와 함께다.

허니 골드는 특별한 에디션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랑에 운트 죄네의 독점 소재다. 꿀이나 샴페인을 연상시키는 은은한 컬러와 일반적인 골드를 크게 상회하는 단단함으로 잘 알려졌다. 신작 카바레 투르비용에서는 존재감을 한층 부각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 결과는 절제된 분위기다. 화려함보다 더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라 할 수 있다.
다이얼 소재도 허니 골드다. 2020년, 창업자 페르디난트 아돌프 랑에의 글라슈테 공방 설립 175주년을 기념해 선보였던 투르보그래프 퍼페추얼 허니 골드 ‘오마주 투 F. A. 랑에’(Tourbograph Perpetual Honeygold “Homage to F. A. Lange”)의 소재와 기법을 이어받아, 랑에 운트 죄네의 로고, 다이얼 내·외각의 라인 등을 허니 골드로 구현했다. 특히 0.15mm 두께의 양각으로 표현한 세컨드 인덱스와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일품이다. 블랙 로듐으로 도금한 다이얼 위로 떠오른 허니 골드 양각 디테일은 카바레 특유의 직선적이고 입체적인 인상을 강조한다.



다이얼 6시 방향에서 드러나는 투르비용은 핸드와인딩 칼리버 L042.1이 구동한다. 투르비용 최초로 스톱 세컨드 기능을 구현한 무브먼트다. V자 모양의 브레이킹 스프링이 직접 밸런스에 닿아 시간을 정지시킨다. 카바레 투르비용이 등장하기 전까지 스톱 세컨드가 가능한 투르비용은 꿈 같은 일로 여겨졌다. 칼리버 L042.1은 불가능을 현실로 바꾸며 투르비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카바레 투르비용 허니 골드는 진보한 메커니즘과 더불어 랑에 운트 죄네 특유의 독일식 하이엔드 피니싱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글라스백 너머의 칼리버 L042.1은 저먼 실버 소재의 스리쿼터 플레이트를 렉탱귤러 케이스에 맞춰 재해석했다. 섬세한 인그레이빙으로 장식한 밸런스 콕과 블루 스크류, 골드 샤통, 루비는 서로 어우러지며 브리지 위에서 꽃을 피운다. 랑에 운트 죄네가 아니면 찾아보기 어려운 아름다움이 렉탱귤러 케이스 안에서 한층 빛난다. 카바레 투르비용 허니 골드는 50개의 한정 수량으로 생산되며, 세계 최고 권의 빈티지카 콩쿠르인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서 공개되었다.
Editor
편집부
© Sigongs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l rights reserved. © by Ebner Media Group GmbH & Co. KG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