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1.07

    2025.11.11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점보' RD#5

마침내 오데마 피게 창립 150주년의 대미를 장식할 RD#5이 공개됐다. 기계식 시계의 새로운 미래다.

내용



 

크로노그래프는 친숙한 기능이다.

크로노그래프는 '크로노스(Chronos, 시간)'와 '그래프(Graph, 기록하다)'의 합성어로, 이름 그대로 시간을 기록하는 메커니즘이다. 19세기 초반 루이 모이네(Louis Moinet)가 천문 관측을 위해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장치를 만든 이래, 이 기술은 진화를 거듭하며 오늘날 기계식 시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스포츠 워치의 대표주자로 높은 인기를 유지해왔다. 세계적인 중고 시계 거래 플랫폼 크로노24(Chrono24.com)의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날짜 기능을 제외하면 크로노그래프가 판매량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는 컴플리케이션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포츠 워치를 선호하는 한국 시계 시장에서 스포츠 및 레이싱 등에 뿌리를 둔 크로노그래프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시간을 기록한다는 기능 자체의 매력, 역동적인 바늘의 움직임, 과거 실제 랩타임을 계측했던 전통 등이 매력으로 꼽힌다.



다이얼 12시 방향에 브랜드 필기체 로고가 적용됐다. 오데마 피게 창립 150주년 기념 모델의 디테일이다.


하지만 크로노그래프가 생각보다 복잡한 기능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크로노그래프는 기계식 시계에서 가장 구조가 복잡한 메커니즘 중 하나다. 크로노그래프 초침, 분침, 시침의 세 개 바늘이 서로 다른 휠과 클러치, 캠, 레버의 정교한 연동 아래 움직이며, 시작, 정지, 리셋이라는 세 단계의 동작을 정확하게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품 수는 일반 시계의 두세 배에 달하며, 작은 오차도 전체 구동에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설계와 조립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 완벽한 기계식 크로노그래프를 구현하는 일은 워치메이커의 숙련도를 시험하는 영역으로 통한다. 대부분의 크로노그래프는 하트 캠(heart cam)과 해머(hammer) 구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리셋 버튼을 누르면 해머가 하트 캠을 강타해 각 핸드를 12시 방향으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순간적으로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푸시 버튼은 무거울 수밖에 없고, 내부 부품에도 충격이 전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이 원리는 200년 가까이 변하지 않은 채 크로노그래프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오데마 피게가 RD#5를 내놓기 전까지.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점보" 엑스트라-씬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RD#5 150주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크로노그래프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를 담은 작품이라는 점이다.


RD#5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이기도 하다. 리셋 버튼을 크로노그래프 작동 중에 눌렀다가 떼면 즉시 타이밍을 재시작하는 기능으로, 레이싱 등 연속 계측에 유용하다. 12시 방향에 12시간 카운터까지 갖췄다.


Ref. 26545XT.OO.1240XT.01

기능 시·분,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플라잉 투르비용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8100, 21,600vph,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9mm, 두께 8.1mm, 티타늄 및 BMG, 20m 방수, 글라스백


RD#5 

지난 10월 1일, 오데마 피게는 브랜드 150주년을 기념하는 야심찬 신작을 선보였다. 바로 로열 오크 '점보' 엑스트라-씬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RD#5(이하 RD#5)다. '로열 오크', '점보', '엑스트라씬',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RD#5'는 이름을 이루는 핵심 단어부터 전통적인 시계 제작에 대한 오데마 피게의 도전과 혁신 정신을 상징한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크로노그래프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를 담은 작품이라는 점이다. 오데마 피게는 5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크로노그래프의 전통적 구조를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했다. 기존의 캠과 해머 시스템을 대신해, 에너지를 축적 후 방출하는 랙(rack) & 피니언(pinion) 구조를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크로노그래프의 작동 원리 자체를 바꿔놓았다. 그 결과물인 신형 칼리버 8100은 크로노그래프의 사용 감각을 21세기 시대에 맞게 재정의한, 일종의 '매니페스토'다.


오데마 피게의 RD 

이번 RD#5는 2015년부터 시작된 오데마 피게의 연구개발 시리즈 'RD(Research & Development)'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RD 시리즈는 오데마 피게 컴플리케이션 전문 공방 르노&파피(Audemars Piguet Renaud & Papi, APRP)가 확장된 르 로클 매뉴팩처의 실력을 증명하는 프로젝트로, 전통 시계의 오랜 난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혁신을 창조하는 실험적 프로토타입으로 잘 알려졌다. 

2015년 RD#1은 울림이 극대화된 슈퍼소네리(Supersonnerie)로 미니트 리피터의 음향 표준을 다시 세웠고, 2018년 RD#2는 울트라 씬 퍼페추얼 캘린더를 단일 평면 구조로 재배열해 혁신을 이뤘으며, 2022년 RD#3은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을 울트라 씬 케이스로 선보였다. 작년 공개된 RD#4 '유니버셀'은 무려 40여 가지 기능을 탑재한 울트라 컴플리케이션으로 RD 시리즈의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마침내 RD#5에서는 전통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던 크로노그래프의 구조를 재창조함으로써, 오데마 피게 연구 개발 부서가 이어온 세대 간 혁신 위에서 브랜드의 150년 역사에 걸맞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인체공학적 혁신

오늘날의 크로노그래프는 어떤 느낌이어야 하는가. RD#5 개발의 출발점은 의외로 단순한 질문이었다. 오데마 피게는 기계식 시계의 구조에 사용자가 맞추는 기존 접근을 뒤집어, 사용자가 느껴야 할 이상적인 감각을 먼저 정의하고 거기에 맞춰 메커니즘을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을 혁신한 칼리버 8100의 구성 부품.


RD#5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의 조작감과 크라운 사용 방식이다. 오데마 피게는 크로노그래프의 시작, 정지, 리셋 버튼을 누르는 감각을 현대의 전자기기 수준으로 부드럽고 경쾌하게 만들기 위해 스마트폰 버튼에서 영감을 얻었다. 실제로 RD#5의 푸시 버튼은 누르는 깊이가 불과 0.3mm에 불과하고 필요한 압력도 약 300g 정도로, 일반 스포츠 시계에 비해 약 5분의 1 수준의 힘만 필요하다. 최신 스마트폰의 볼륨 버튼을 누르는 듯한 가벼운 터치감이다.

1950~1960년대 크로노그래프에도 장인들의 정밀한 조정 덕에 촉각적으로 편안한 푸시 버튼이 존재했다. 1970년대 이후 실링 기술이 발전하며 시계의 방수 성능은 확연히 높아졌지만,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을 작동시키는 데 필요한 힘도 크게 증가했다. 오데마 피게의 진짜 혁신은 훨씬 부드러운 사용 경험과 방수성을 양립시킨 점이다.


RD#5는 20m 방수가 가능하다. 크라운 디자인도 혁신적이다. 일반적으로 기계식 시계의 크라운은 시간 조정 시 잡아당겨 위치(포지션)를 변경해야 하는데, RD#5에서는 크라운 중앙을 누르는 방식의 셀렉터(Functioin Selector)로 대체됐다. 크라운 중앙을 한 번 꾸욱 누르면 크라운에 가느다란 붉은 줄무늬 표시가 나타나며 시간 설정 모드로 전환되고, 다시 누르면 원래 위치로 돌아가 와인딩 모드가 된다. 보다 직관적인 현대식 인터페이스를 추구한 결과다. 손톱이 짧거나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손쉽게 모드를 전환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오데마 피게는 "로열 오크의 디자인 코드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경험은 한층 편안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RD#5는 크라운 기능 셀렉터와 편안한 푸시 감각이라는 두 가지 개선을 통해 복잡 시계의 존재 목적이 기능 구현에서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엘라스틱' 크로노그래프

RD#5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무브먼트 내부의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 개혁이다. 기존 기계식 크로노그래프는 19세기 이래로 하트 캠과 해머, 그리고 얇은 스프링으로 구성된 리셋 구조를 답습해왔다. 크로노그래프 리셋 과정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는 순전히 사용자가 푸시 버튼을 누르는 힘에서 나온다. 사용자가 가한 힘으로 톱니들을 강제로 밀어내는 것이다. 이 때문에 리셋 버튼을 누를 때 상당한 압력이 필요하고, 내부 부품들이 강한 충격을 받으면서 떨림이나 마모, 그리고 에너지가 손실되는 한계가 있었다.



RD#5는 '엘라스틱 크로노그래프' 개념을 통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의 미래를 열었다.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은 스마트폰 버튼처럼 설계됐다. 스마트폰 볼륨 버튼을 누르듯 작동시킬 수 있다.


RD#5에 탑재된 새로운 칼리버 8100은 크로노그래프 구동 과정에서 미리 에너지를 축적했다가 방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기어 구조 사이에 새롭게 설계된 랙과 피니언 기어들이 핵심 역할을 한다. 크로노그래프가 작동하면 초침 휠이 회전하면서 랙에 스프링 장력을 서서히 축적시킨다. 그리고 리셋 시 그동안 모아둔 힘을 일순간에 풀어놓아 각 핸드를 부드럽게 원위치로 되돌린다. 마치 손으로 감아놓은 고무줄을 놓아주면 팽팽한 탄성 에너지가 반동을 일으키는 것처럼, 기존엔 마찰로 버려졌을 에너지를 저장해두었다가 리셋에 활용하는 원리다. 오데마 피게 워치메이킹 디자인 디렉터 지울리오 파피(Giulio Papi)는 이렇게 말했다. "기존 크로노그래프를 핸드브레이크를 당긴 자동차에 비유해보자. 칼리버 8100에서는 자동차가 핸드브레이크를 없앤 대신 차고를 나설 때부터 고무줄에 묶여 있는 셈이다. 마찰로 손실됐던 에너지가 이제 저장된다." 이렇게 내부적으로 힘을 비축해두는 덕분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리셋 버튼을 살짝 누르는 것만으로도 크로노그래프 핸즈가 순식간에 초기화되는 경쾌한 경험을 얻게 된다. 지울리오 파피는 크로노그래프 전체 리셋이 0.15초 이내에 이루어지며, 리셋 시 특유의 떨림(shudder)도 완전히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랙 & 피니언 설계가 에너지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덕분에, 크로노그래프 미니트 카운터를 즉각적으로 점프시키는 기능까지 구현됐다. 일반적인 크로노그래프 분침은 초침이 60초를 다 돌기 전에 서서히 움직이거나 반쯤 뛰는 식이지만, RD#5의 미니트 카운터는 초침이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정확한 타이밍에 '딸깍'하고 즉각적으로 다음 분을 가리킨다. 인스턴트 점프 미니트 카운터는 고급 크로노그래프 마니아들이 특히 선호하는 디테일이기도 하다.


이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는 구조적 장점도 갖추었다. 우선 전통적인 수직 클러치(vertical clutch)는 수평 클러치보다 구동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구조상 두께는 다소 두꺼웠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오데마 피게는 수직과 수평 클러치의 장점을 살린 독특한 '수직-수평 하이브리드 클러치' 방식을 고안했다. 크로노그래프 기어 트레인과 동력을 연결해주는 클러치 휠을 상하로 약간 움직일 수 있게 설계해 스타트 및 스톱 시 톱니 맞물림을 부드럽게 하면서도 전체 높이는 낮췄다. 이로써 크로노그래프를 시작할 때 초침이 불필요하게 튀는 현상을 없애는 동시에, 두께가 4mm에 불과한 무브먼트 안에 신뢰성 높은 클러치 메커니즘을 담아냈다.


칼리버 8100의 뒷면. 퍼리퍼럴 로터 덕분에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이 잘 보인다.


크로노그래프 구동계의 핵심인 칼럼 휠 역시 채택돼 스타트, 스톱, 리셋을 정확하고 반응 좋게 제어한다. 셀프와인딩을 담당하는 로터는 플래티넘 소재의 퍼리퍼럴 방식이다. 무브먼트 두께를 줄이는 데 일조할 뿐 아니라, 피니싱과 작동 모습을 막힘 없이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칼리버 8100은 경량화, 슬림화, 정밀화라는현대 하이 워치메이킹의 과제를 최첨단 기술로 풀어낸 오데마 피게의 답이자, 그야말로 '엘라스틱 크로노그래프(elastic chronograph)'다.


'점보'를 위한 묘책


가장 복잡한 시계를 만들더라도 착용감과 조작성은 현대적이어야 한다.


RD#5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와 플라잉 투르비용을 탑재한 듀얼 컴플리케이션임에도 로열 오크 오리지널 '점보'와 동일한 사이즈로 완성됐다.


RD#5의 놀라운 점은 또 있다. RD#5는 겉보기에는 로열 오크 '점보' 특유의 절제된 디자인과 날렵한 프로파일을 유지하고 있다. 크로노그래프와 투르비용을 결합하고도 오리지널 점보의 사이즈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혁신적인 설계가 동원됐다.



칼리버 8100의 앞면. 플라잉 투르비용은 RD#3의 메커니즘을 이식했다.


하나는 플라잉 투르비용이다. 2022년 RD#3에서 데뷔한 메커니즘이 채택됐다. RD#3의 플라잉 투르비용은 두께를 줄이면서도 본래의 비율을 유지하도록 완전히 재설계된 바 있다. 오데마 피게는 구성 부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투르비용의 구동 방식을 바꿨다. 기존처럼 중심축을 통해 회전하는 이스케이프먼트 대신, 티타늄 케이지 외곽에서 구동되는 새로운 타입의 이스케이프먼트를 설계했다. 기존보다 더 높은 진폭을 허용하는 오실레이터와 함께 작동하며, 백래시(Backlash) 효과를 줄이고 에너지를 보다 고르게 분포시킨다. 투르비용 전체 구조가 더욱 가볍고 얇아졌음은 물론이다.


또 하나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의 더블 '글라스 박스(glass box)' 구조다. 다이얼 위와 글라스백에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평평하게 장착하되, 글라스 내부를 볼록하게 파내 공간을 확보하는 아이디어다. 이 공간 덕분에 크로노그래프 초침과 퍼리퍼럴 로터에 필요한 여유 간격을 확보했고, 결과적으로 오리지널 '점보'와 동일한 두께를 실현했다.


케이스 소재에서도 독창성이 엿보인다. 기본적으로 티타늄 소재가 케이스 본체와 브레이슬릿에 활용됐는데, 베젤, 푸시 버튼, 크라운 셀렉터, 그리고 브레이슬릿 미들 링크에는 벌크 메탈릭 글라스(Bulk Metallic Glass, BMG)가 적용됐다. BMG는 팔라듐을 함유한 비정질 금속으로, 금속을 급랭시켜 원자 구조가 결정화되지 않고 유리처럼 무정형(amorphous) 상태로 굳어진 소재다. 1960년대에 발견된 이 신소재는 동일한 조성의 일반 합금보다 경도와 내구성이 높고, 표면을 거울처럼 매끈하게 연마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티타늄의 매트한 새틴 브러시드 마감과 BMG의 유려한 광택이 대비를 이루며, 로열 오크 특유의 폴리싱 베젤과 브레이슬릿 연결부가 만들어내는 빛의 반사를 한층 극적으로 표현해준다. 올해 초 오데마 피게가 선보인 브랜드 창립 150주년 기념 퍼페추얼 캘린더 칼리버 5135 고별작에도 BMG가 사용됐다. 특별한 모델에 한정적으로 쓰이는 소재임을 알 수 있다.


다이얼은 전통적인 로열 오크의 미드나이트 블루 컬러인 '블루 뉘, 누아쥐 50' 프티 타피스리(petite tapisserie) 패턴을 입었다. 3시와 9시 방향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는 동일한 색조이지만 스네일 패턴(snailed finishing)으로 마감해 가독성을 챙겼고, 눈금과 시·분침은 화이트 골드 소재를 로듐 도금 처리해 시인성을 높였다. 다이얼 12시 방향의 브랜드 로고는 과거 아카이브 디자인에서 착안한 필기체 폰트로 새겨졌다.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에 공통으로 적용된 디테일이다. 케이스백의 '150 Years'와 '1 of 150 pieces'라는 각인을 통해 RD#5가 150개만 생산된 한정판임을 알 수 있다.


RD#5는 울트라 씬 케이스,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플라잉 투르비용 등 현대 기계식 시계의 정수를 압축했지만, 정작 시계를 차고 사용할 때의 편안함과 직관성은 조금도 희생하지 않았다. "가장 복잡한 시계를 만들더라도 착용감과 조작성은 현대적이어야 한다"는 오데마 피게의 철학이 빛나는 대목이다. 크로노그래프를 비롯한 기계식 시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목이다. 오데마 피게 최고 산업 책임자(CIO) 루카스 라지(Lucas Raggi)에 따르면 RD#5의 혁신적 기술들은 향후 단계적으로 일반 생산 라인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기계식 크로노그래프의 새로운 리듬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오데마 피게가 창립 150주년을 맞아 시계 애호가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댓글0

댓글작성

관련 기사

배너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