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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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X SKY-DWELLER

내용

롤렉스 최고의 컴플리케이션 워치에 최초로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이슬릿을 장착했다. 더욱 실용적이고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클래식한 이미지에서 단숨에 스포티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ROLEX SKY-DWELLER

Ref. 326238 

기능 시·분·초, 날짜, 월, 듀얼타임, 낮밤 인디케이터, 애뉴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9001, 28,800vph, 4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옐로골드, 100m 방수, 솔리드백



2000년대, 롤렉스 기능성의 확장

기계식 시계를 생산하는 단일 브랜드로 롤렉스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회사다. 추정 연간생산 수량은 70~80만 개로 평균가격 천만원대의 고급 기계식 시계로 한정할 때, 그룹에 속한 시계 브랜드 여럿의 수량을 전부 합쳐도 모자랄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치이며 그룹사 전체를 더해도 그에 미치지 못할지 모른다. 동시에 이렇게 막대한 수량의 시계를 만들면서 기능은 열 손가락 정도면 충분히 꼽을 수 있다는 것도 롤렉스의 독특한 점이다. 하지만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과 달리 한정된 기능이 브랜드의 한계로 다가왔다. 왜냐하면 아직 레가타 기능의 요트-마스터 II가 등장하지 않았고, 애뉴얼 캘린더 기반의 GMT 워치인 스카이-드웰러도 없었으며, 데이 앤 나이트 인디케이터를 곁들인 듀얼 타임이나 문페이즈로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첼리니 라인도 아직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보다 훨씬 과거에는 풀 캘린더와 문 페이즈 조합을 갖춘 모델이 있던 시절도 있긴 했다. 2000년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에 탑재하는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칼리버 4130의 인하우스화를 시작으로 2007년 칼리버 4130을 베이스 삼아 카운트 다운 기능으로 변형한 칼리버 4161을 요트-마스터 II에 탑재한다. 레가타 워치의 핵심 기능인 카운트 다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뚜렷하게 표시되는 10분 카운트 다운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당시 데이-데이트 기능까지 아우르는 데이트 계열, GMT, 크로노그래프의 기능에 레가타를 더해 기능 영역을 확장하는 데 일조한다. 


인덱스 끝에 빨간 점이 월을 표시하는 인디케이터다. 롤렉스가 개발한 사로스 연간 캘린더로 독창적인 구조만큼이나 깔끔한 표시 방식이 인상적이다.


2012년에는 드디어 당시 롤렉스 라인업에서 가장 복잡 기능인 애뉴얼 캘린더에 24시간 표시 방식의 GMT 기능을 더한 스카이- 드웰러를 선보인다. 크로노그래프 베이스의 변형인 칼리버 4161에 비해 기능의 순도적인 측면을 따진다면 스카이-드웰러에 탑재한 칼리버 9001이 더 신선했으며 높은 기능성을 담았다. 특히 복잡 기능에 갈증을 느끼던 롤렉스 팬에게 시원한 갈증해소가 되었고, 롤렉스에서 컴플리케이션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도 불러일으켰다. 정확성과 신뢰성을 기계적인 측면에서 최우선으로 꼽아왔던 롤렉스였기 때문에 의외의 행보로 받아들여졌지만, 구조가 공개되자 롤렉스의 일관성에 흔들림이 없었던 점을 증명했다. 아쉽게도 롤렉스에서 나오는 컴플리케이션이라는 꿈은 사라졌지만 말이다. 이후 롤렉스는 첼리니를 통해 드레스 워치의 영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문페이즈를 발표했고,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갈 워크호스 칼리버 3235 시리즈를 내놓고 현재에 이른다.




스카이-드웰러에 탑재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9001. 충격과 자성에 강한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을 사용했다. 크로노미터보다 더 엄격한 롤렉스 자체 최상급 크로노미터 테스트인 그린 실(Green Seal) 인증을 받았다. 보증기간은 5년이다. 



스카이-드웰러는 컴플리케이션에 목마른 롤렉스 애호가의 갈증을 해소했다. 



하늘의 거주자

2012년 발표한 스카이-드웰러는 다이버 워치인 씨-드웰러를 연상시키는 이름을 붙였다. 바다의 거주자인 씨-드웰러처럼 하늘의 거주자를 의미하는 스카이-드웰러는 비행이 직업인 파일럿을 위한 시계인 듯하지만, 파일럿 워치로 규정한 시계는 GMT-마스터 시리즈다. 1950년대에 등장해 미국의 팬암(PanAm) 항공의 공식시계로 활약하며 안전한 비행에 공헌한 역사를 지닌다. 해외 출장과 여행이 일상화된 2012년의 관점이라면 하늘의 거주자는 파일럿보다 일반인이 더 많을 것이다. 빈번한 해외출장자와 세계를 여행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라타는 사람들을 하늘의 거주자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스카이-드웰러는 이들을 위한 시계로 두 개의 타임존을 표시하며, 애뉴얼 캘린더를 기반으로 날짜정보를 표시하도록 한 모델이다. 즉 스몰 컴플리케이션의 대표적인 기능인 애뉴얼 캘린더를 최초로 도입하면서 GMT 기능을 더해 변화된 시대의 흐름과 사용자 요구에 화답했다. 



 

스카이-드웰러의 다이얼 구성은 애뉴얼 캘린더와 GMT 기능을 수행하지만 동일 기능의 다른 시계들과는 많이 다르다. 세컨드 타임존(혹은 홈 타임)을 표시하는 오프 센터의 24시간 표시링은 42mm 케이스의 다이얼 속에서도 볼드하고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것은 곧 명확한 기능 수행을 의미하며 기능적 측면에 우선적 접근한다는 증거다. 하지만 GMT 기능만큼 중요한 애뉴얼 캘린더 기능은 다이얼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오프 센터 부분을 제외하면 3시 방향에 데이트 윈도가 배치되어 있을 뿐으로, 이 부분을 빼면 큰 지름의 데이트저스트 구성과 다른 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사로스 연간 캘린더로 명명한 애뉴앨 캘린더 메커니즘은 아워 인덱스 바깥쪽에 숨어 있다. 롤렉스에 따르면 사로스는 지구의 일식과 월식 주기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이다. 아워 인덱스 바깥쪽에 뚜렷한 레드 인디케이터가 들어오면 해당 아워 인덱스가 지칭하는 숫자가 곧 월을 뜻한다. 쉽게 말해 6시 방향 아워 인덱스 바깥쪽에 레드 인디케이터가 보인다면 6월이라는 의미다. 데이트 윈도의 날짜와 함께 읽으면 월과 날짜를 확인할 수 있다. 애뉴얼 캘린더가 스몰 컴플리케이션의 대표 격인 이유는 2월의 마지막 날에 날짜를 바꿔주면 연중 날짜 수정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윤년에 따라 변화하는 2월의 길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지만 30일과 31일을 구분해 자동적으로 날짜를 변경한다. 데이트 기능의 최상위에 있는 퍼페추얼 캘린더가 날짜 수정을 전혀 요구하지 않는 점에 비하면, 단 한 번의 수정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높고 편의성 측면에서도 떨어지지 않는다. 애뉴얼 캘린더는 솜씨 좋은 워치메이커들에 의해 메커니즘이 크게 단순화되어왔고, 스카이-드웰러의 사로스 메커니즘은 그 정점에 있다. 


사로스 시스템의 단면도. 중앙의 톱니바퀴에 연결된 위성 톱니바퀴는 날짜 디스크와 함께 한 달에 한 바퀴 회전하며, 30일로 끝나는 4, 6, 9, 11월의 마지막 날을 자동으로 건너뛰는 네 개의 돌기가 있다. 


탑재한 칼리버 9001에는 4개의 톱니를 더한 부품이 애뉴얼 캘린더 역할을 수행하며, 같은 기능이라면 내구성과 유지보수를 위해 가능한 한 적은 수의 부품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베젤을 또 하나의 크라운처럼 사용하는 링 코멘드(Ring Command) 방식과 결합해 독특한 조작 체계를 완성했다. 플루티드 베젤은 데이트저스트처럼 고정되어 있지 않고 일정 구간을 움직일 수 있는데, 이때 크라운 포지션을구간을 움직일 수 있는데, 이때 크라운 포지션을 변경하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1시간 단위로 단독 조정이 가능한 시침과 조합해 빠르게 로컬 타임의 변경이 가능하다. 이는 별도의 데이트 변경 포지션 없이 시침을 계속 돌려 날짜를 변경하는 대다수 GMT 워치의 조작 방식과 달리 날짜를 개별 조정하는 포지션이 있어 과거와 미래로 손쉽게 넘나들 수 있다. 덕분에 하늘의 거주자들은 지상에 도착하면 빠르게 현지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



여행자를 위한 시계 스카이-드웰러는 롤렉스 클래식 라인업 최초로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이슬릿을 장착했다. 단숨에 스포티한 이미지로 변신했을 뿐만 아니라, 더욱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2020년 뉴 버전의 스카이-드웰러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 바젤월드가 취소되며 롤렉스도 유례없이 9월에 신제품 발표가 이뤄졌다. 신제품 중에서는 오이스터플렉스(Oysterflex) 브레이슬릿을 탑재한 스카이-드웰러가 포함되었다. 2017년 롤레조, 2018년 오이스터스틸 버전 추가에 이은 새로운 변화로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이슬릿을 택한 것이다.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이슬릿은 러버 스트랩의 편리함과 브레이슬릿의 견고함을 동시에 갖췄다. 실제로 내부 구조는 브레이슬릿에 가깝다. 그리고 스카이-드웰러 신제품에는 길이 미세 조정이 가능한 글라이드록 익스텐션 시스템이 장착된 골드 폴딩 오이스터클래스프를 사용했다. 



기본적으로 기능, 디자인에서 달라진 점이 없지만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이슬릿을 적용해 선택지를 확대한 데에 의의가 크다. 일견 일반적인 러버 밴드 같아 보이기에 브레이슬릿이라고 부르기에 의아할지 모르지만, 내부 구조를 보면 러버 밴드보다 브레이슬릿에 더 가깝다. 지지대 역할의 티타늄, 니켈 합금 메탈 블레이드를 뼈대 삼아 살에 해당하는 엘라스토머를 덮었다. 일반적인 러버 밴드의 특성인 물에 강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갖추는 한편, 러버 밴드에서 부족한 강성과 지지력, 특허 받은 쿠션 시스템을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갖춰 브레이슬릿으로 부르는 편이 합당하다. 아울러 브레이슬릿 버전과 동일하게 오이스터클래스프(Oysterclasp)는 글라이드록(Glidelock) 익스텐션 시스템을 적용해 미세 길이 조정을 제공한다.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은 옐로골드와 에버로즈골드 두 종의 골드 케이스와 조합을 이뤘다. 이후 오이스터스틸과 롤레조 케이스로도 나올 가능성이 있으나, 소재에 의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골드 케이스가 우선되었다. 스카이-드웰러의 기능성을 좀 더 합리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브레이슬릿의 소재를 변경함으로 가격을 낮췄다. 또한 실제 사용에 있어서도 골드 소재의 브레이슬릿보다 착용이나 관리가 용이하다. 



롤렉스의 핸즈와 인덱스는 전형적인 녹색 야광 대신 푸른색으로 빛나는 크로마라이트(Chromalight)로 채웠다. 



ROLEX SKY-DWELLER LINE UP 

  

  

Ref. 326235 

기능 시·분·초, 날짜, 월, 듀얼타임, 낮밤 인디케이터, 애뉴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9001, 28,800vph, 4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에버로즈골드,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5056만원

Ref. 326238 

기능 시·분·초, 날짜, 월, 듀얼타임, 낮밤 인디케이터, 애뉴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9001, 28,800vph, 4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옐로골드,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4876만원


Ref. 326934 

기능 시·분·초, 날짜, 월, 듀얼타임, 낮밤 인디케이터, 애뉴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9001, 28,800vph, 4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1804만원


  

  

Ref. 326934 

기능 시·분·초, 날짜, 월, 듀얼타임, 낮밤 인디케이터, 애뉴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9001, 28,800vph, 4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1804만원

Ref. 326934 

기능 시·분·초, 날짜, 월, 듀얼타임, 낮밤 인디케이터, 애뉴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9001, 28,800vph, 4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1804만원


Ref. 326933 

기능 시·분·초, 날짜, 월, 듀얼타임, 낮밤 인디케이터, 애뉴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9001, 28,800vph, 4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옐로골드와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2150만원


  

  

Ref. 326933 

기능 시·분·초, 날짜, 월, 듀얼타임, 낮밤 인디케이터, 애뉴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9001, 28,800vph, 4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옐로골드와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2150만원

Ref. 326933 

기능 시·분·초, 날짜, 월, 듀얼타임, 낮밤 인디케이터, 애뉴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9001, 28,800vph, 4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옐로골드와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2150만원 


  

  

Ref. 326935 

기능 시·분·초, 날짜, 월, 듀얼타임, 낮밤 인디케이터, 애뉴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9001, 28,800vph, 4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에버로즈골드,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6020만원대 

Ref. 326938 

기능 시·분·초, 날짜, 월, 듀얼타임, 낮밤 인디케이터, 애뉴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9001, 28,800vph, 40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2mm, 옐로골드,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569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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