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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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 TIME

내용


라운딩이 기다려지는 봄날, 스윙을 견디며 손목을 빛내줄 골프 워치들. 

에디터 서정윤


DRIVE YOUR TIME

골프채를 휘두를 때 시계는 어느 정도의 압력을 받을까. 전문가들은 정확한 수치를 측정할 수는 없지만 골프를 칠 때에는 시계를 풀어놓는 게 좋다고 입을 모은다. 골프채를 휘두르는 힘, 날씨에 따른 잔디 상태, 공을 맞히는 정확도 등 다양한 요소가 무브먼트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스윙이 잘못돼 골프채가 땅을 내리치는 경우는 물론이고 정확하게 공을 맞혀도 무브먼트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충격에 취약한 기계식 시계와 골프는 그야말로 상극 그 자체다. 게다가 그린에서 발생하는 자성으로 시계의 정확도가 틀어지거나, 해저드에 떨어져 물에 젖을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그만큼 골프 워치는 갖춰야 하는 요소가 많고 만들기도 까다롭다. 그렇다고 그린에서 시계를 포기할 수 없다면 지금 소개하는 시계를 파트너로 눈여겨볼 것.  


워치 메이커들은 그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계를 만들기 위해 무브먼트를 강화하고 소재를 바꾸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샷 추적 기능 등 골프에 특화한 기능을 담거나 스마트 워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OMEGA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M 울트라 라이트 오메가는 2021년 로리 맥길로이와 함께 그의 스윙만큼이나 가볍고 강력한 시계를 선보였다.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M 울트라 라이트는 패브릭 스트랩을 체결했을 때 55g에 불과한 무게가 강점이다. 오메가 최초로 케이스와 케이스백, 크라운에 감마 티타늄을 적용했고 칼리버도 티타늄으로 설계해 무게를 줄였다. 사용하지 않을 때 케이스 속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 텔레스코픽 크라운은 손목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수많은 내부 테스트를 거쳐 골프 라운딩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만들어냈다.

Ref. 220.92.41.21.06.001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칼리버 8928 Ti, 25,200vph, 29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1mm, 티타늄, 15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7140만원

HUBLOT

빅뱅 유니코 골프 스카이블루 카본 위블로는 2017년 더스틴 존슨과 함께 세계 최초로 샷과 홀 추적 기능을 갖춘 기계식 골프 워치 빅뱅 유니코 골프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빅뱅 유니코 골프에 밝은 푸른빛을 입힌 신제품을 소개했다. 케이스 측면에는 샷, 홀, 리셋 버튼이 있다. 샷 버튼을 누르면 타수와 누적 스코어가 올라가고 홀 버튼을 눌러 홀을 바꿀 수 있다. 라운딩을 마무리하고 8시 방향에 위치한 리셋 버튼을 누르면 모든 정보가 초기화된다. 리셋 버튼은 라운딩 중 실수로 재설정되지 않도록 45°로 회전해 잠그는 방식이다. 

Ref. 416.YE.1120.VR(100개 한정) 기능 시·분, 홀과 샷 카운팅 기능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HUB1580 Unico, 28,800vph, 43스톤, 7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5mm, 카본 및 텍사리움,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4980만원





TAG HEUER 

커넥티드 E4 말본 골프 에디션 태그호이어가 캘리포니아 스트리트 감성의 말본 골프와 만났다. 지난 2월 말에 출시한 따끈따끈한 커넥티드 워치 신제품인 말본 골프 에디션은 베젤과 크라운에 말본 골프의 그린과 터콰이즈 컬러를 활용해 경쾌한 느낌을 준다. 기본 시계 화면에도 브랜드 로고와 함께 말본 캐릭터를 적용했다. 티에서 그린까지 퍼팅을 포함한 모든 샷을 추적하고, 퍼포먼스를 학습해 클럽을 추천하는 등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이전 라인과 마찬가지로 구글OS로 구동하며 앱을 통해 러닝, 사이클, 피트니스 등 다양한 운동에 활용할 수도 있다. 배터리는 430mAh로 워치가 꺼질 걱정 없이 하루 종일 착용 가능하다. 스트랩에 작은 볼마커가 들었다.

Ref. SBR8A85.EB0338 운영체제 구글 웨어 OS3 배터리 430mAh 케이스 지름 45mm, 티타늄, 50m 방수 가격 미정









RICHARD MILLE

RM 38-02 핸드와인딩 투르비용 부바 왓슨

“리차드 밀에게 핑크빛 워치를 만들어달라 부탁한 지 10년, 드디어 나왔다.” 핑크를 사랑하는 골퍼 부바 왓슨은 2022년 RM 38-02 핸드와인딩 투르비용 부바 왓슨이 출시됐을 때 이렇게 외쳤다. 리차드 밀이 부바 왓슨을 위해 만든 4번째 워치로 그의 행운의 컬러 핑크빛을 담아냈다. 핑크와 화이트 쿼츠 카본 TPT를 사용한 케이스백은 부바 왓슨의 핑크빛 샤프트를 연상시킨다. 다이얼 속 V자 모양 튜브형 브리지에도 핑크빛을 담았다. 글라스백에서 보이는 플레이트에도 골프공의 딤플 모양을 정교하게 장식했다. 높은 충격에도 저항할 수 있도록 수많은 테스트를 거친 무브먼트는 시계의 앞면과 뒷면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다.

Ref. RM 38-02(50개 한정) 기능 시·분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칼리버 RM 38-02, 21,600vph, 21스톤, 7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43.7×50mm, 카본 TPT 및 쿼츠 TPT, 5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미정



골퍼의 손목을 빛낸 시계




 

ROLEX

씨드웰러 딥씨 D-블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남다른 롤렉스 사랑으로 유명하다. 특히 2018년에 달성한 통산 80승은 5년 1개월 만에 달성한 우승인 만큼 의미가 남달랐을 터. 유난히 밝게 웃으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의 손목에는 롤렉스 씨드웰러 딥씨 D-블루가 자리 잡고 있었다. 지구상 가장 깊은 심해인 마리아나 해구를 표현한 다이버 워치로 깊은 푸른색 다이얼이 눈에 띈다. 방수는 무려 3900m나 가능하다. 롤렉스 딥씨 D-블루는 2022년부터 신제품 136660으로 만나볼 수 있다.

Ref. 126660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3235, 28,800vph, 31스톤, 7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4mm, 오이스터 스틸, 39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2009만원





 

AUDEMARS PIGUET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최근 골프신의 최대 유망주는 단연 ‘톰 킴’ 김주형. 2000년대생 첫 PGA 투어 우승, 한국인 최연소 PGA 챔피언 등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오데마 피게는 그를 일찍이 알아보고 2021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김주형이 처음으로 PGA 윈덤 챔피언십 우승컵을 차지한 순간,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 기함,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도 손목에서 함께 빛나고 있었다. 태피스트리 패턴이 있는 실버 다이얼과 대비되는 블랙 카운터가 마치 팬더처럼 보이는 기함이다.

Ref. 26331ST.OO.1220ST.03 기능 시·분·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2385, 37스톤, 4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1mm, 스테인리스 스틸, 5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535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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