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열정과 기술적 왕성함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시계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 주 계곡의 유서 깊은 컴플리케이션 스페셜리스트는 우직하지만 세련된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냈다. 1993년 탄생한 로열 오크 오프쇼어 25주년 기념 모델은 럭셔리 스포츠 워치 팬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기존 모델의 베리에이션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것도 벅찰 정도로 다양한 시계를 쏟아냈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로열 오크 오프쇼어 탄생 25주년을 기념하는 시계. 동 컬렉션의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를 변형시켰다. 핑크골드 브리지, 케이스와 무브먼트를 연결하는 독특한 오픈워크 베젤, 살짝 굴곡진 케이스백 같은 색다른 시도가 로열 오크 오프쇼어라는 틀 안에서 펼쳐진다. 덕분에 로열 오크 콘셉트 컬렉션을 연상시키는 입체감을 더할 수 있었다. 스테인리스스틸 모델과 함께 출시했으며, 각각 50개씩 한정 생산한다.
Ref. 26421OR.OO.A002CA.01(50개 한정) 기능 시•분,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2947, 21,600vph, 30스톤, 173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5mm, 핑크골드, 100m 방수, 글라스백
로열 오크 RD#2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신
칼리버 5133은 기존 퍼페추얼 캘린더에 탑재하는 칼리버 5134(두께 4.31mm)보다 1.42mm나 얇다. 비밀은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에 있다. 부품을 쌓아 올리는 기존의 방식 대신 최대한 넓게 퍼뜨리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칼리버 5134보다 지름이 3mm나 늘어난 이유다. 새롭게 설계한 날짜 및 월 톱니바퀴도 두께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깊이가 다른 4개의 홈(28, 29, 30, 31일)을 파놓은 월 톱니바퀴는 윤년 톱니바퀴를 위로 올리는 대신 옆에 설치해 두께를 줄였다. 이재섭
로열 오크 RD#2는 미니트 리피터인 RD#1처럼 기능적으로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며 자신의 경쟁자는 자신뿐이라는 오데마 피게의 높은 긍지를 증명한 모델이다. 결과적으로 이 모델의 두께는 6.3mm다. 지금까지 가장 얇은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는 두께 9.15mm의 쥴스 오데마 모델이었다. RD#2에 들인 노력은 단거리 육상 선수가 자신의 기록을 수초나 줄이는 것에 비견할 수 있다. 유현선
게재호
55호(2018년 03/04월)
Editor
이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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