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롤렉스의 신제품은 바젤월드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다만 아쉽게도 재작년 데이토나, 작년 씨-드웰러처럼 획기적인 모델의 등장은 없었다. 소재를 바꾸거나 이미 등장한 신형 무브먼트를 다른 컬렉션으로 확장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이미 폭발적이다. 애호가는 여전히 롤렉스만의 스포츠 워치에 목마른지 다양한 베리에이션의 등장에 환호하고 있다. 사소한 디테일의 변화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는 것, 이게 바로 깊은 역사를 가진 롤렉스 시계가 가진 힘이다. 롤렉스 마니아라면 미세하게 변한 다이얼 폰트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GMT-마스터 II 

GMT-MASTER II 

사실 누구나 등장을 예상한 제품이다. 롤렉스 역시 화이트골드 모델을 4년 만에 단순히 스테인리스스틸로 바꾸는 것은 민망했는지, 스포츠 모델에 5열 링크 쥬빌리 브레이슬릿을 장착하며 반전을 줬다. 다이얼의 미묘한 폰트 변화로도 수집 대상이 되는 롤렉스이기에 이 정도면 나름 파격적인 신제품이다. 게다가 여전히 투톤 세라믹 베젤은 고급 시계를 통틀어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다. 무브먼트도 신형 이스케이프먼트에 70시간 파워리저브의 칼리버 3285를 장착했다. 인기가 없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화이트골드 케이스는 블랙 다이얼을 단종시키며 블루 다이얼이 등장했다. 김도우 

소재와 브레이슬릿이 바뀐 것만으로 이렇게 관심을 받는 건 롤렉스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에 GMT-마스터 Ⅱ 신제품은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선보이며 데이트저스트의 쥬빌리 브레이슬릿을 적용했다. 그래서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스테인리스스틸 버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애호가도 보인다. 하지만 예전 한때 GMT-마스터나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에 쥬빌리 브레이슬릿을 적용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완전한 ‘파계’는 아니다. 호불호는 갈릴 지 몰라도 분명한 사실은 쥬빌리 브레이슬릿 덕분에 GMT-마스터 Ⅱ가 한층 화려해졌다는 것이다. 유현선

Ref. 126710BLRO 

기능 시·분·초, 날짜, 듀얼타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3285, 28,800vph, 31스톤, 7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GMT-마스터 II 

GMT-MASTER II 

롤렉스의 새로운 세라믹 컬러다. 자칫 튄다고 오해받기 쉬운 콤비지만 다이얼 디테일을 골드 컬러로 통일하고 톤 다운한 브라운 베젤 덕분에 차분하고 고급스럽다. 오히려 ‘코크 GMT’보다 더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신제품이다. 동일한 베젤과 다이얼로 전체 에버로즈골드 모델도 있다. 

Ref. 126711CHNR 

기능 시·분·초, 날짜, 듀얼타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3285, 28,800vph, 31스톤, 7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스테인리스스틸과 에버로즈골드, 100m 방수, 솔리드백

딥씨 디-블루 

DEEPSEA D-BLUE

최고 스펙의 다이버 워치 딥씨도 리뉴얼 버전이 등장했다. 우선 무브먼트는 기존 3135에서 파워리저브를 늘리고 핵심 부속을 교체한 칼리버 3235로 업그레이드 했다. 무엇보다 양 러그의 두께를 줄이고, 러그 폭도 늘려 디자인 균형을 맞춤으로서 시계 전체가 조금 작아진 인상을 준다.

Ref. 126660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3235, 28,800vph, 31스톤, 7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4mm, 스테인리스스틸과 티타늄, 3900m 방수, 솔리드백

데이트저스트 36

DATEJUST 36 

남성과 여성 모두 만족시키는 마성의 케이스 크기를 가진 데이트저스트 36도 신형 무브먼트 칼리버 3235를 탑재했다. 그에 맞춰 케이스 디자인도 살짝 다듬었다. 에버로즈골드나 옐로골드와 조합한 콤비가 주를 이루며 다양한 다이얼 컬러와 베젤, 브레이슬릿 등 많은 옵션의 조합이 있다.

Ref. 126231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3235, 28,800vph, 31스톤, 7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6mm, 스테인리스스틸과 에버로즈골드, 100m 방수, 솔리드백

데이트저스트 31

DATEJUST 31 

여성용 31mm 사이즈는 대부분 골드 모델에 프레지던트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모델이 나왔다. 인덱스와 베젤 역시 거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으며, 다이얼은 그린 말라카이트나 나비를 수놓은 자개 다이얼로 화려하다. 무브먼트는 실록시 헤어스프링을 장착한 칼리버 2236로 교체했다.

Ref. 278289RBR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2236, 28,800vph, 31스톤, 55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1mm, 화이트골드, 100m 방수, 솔리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