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에게 3년 만에 돌아온 파일럿의 해. 파일럿 워치에 정통한 자신의 장기를 발휘해 이번에는 스핏파이어와 탑건 위주로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라인업을 알차게 마련했다. 컴플리케이션부터 신소재를 사용한 시계, 브론즈 워치, 엔트리 모델까지 애호가는 물론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제품이 한가득이다. 해당 모델 모두 인하우스 칼리버(리치몬트 범용 포함)를 탑재했다는 것 역시 특기할 만하다.
파일럿 워치 타임존 스핏파이어 ‘더 롱기스트 플라잇’ 에디션
장종균 | 현재 IWC 홈페이지의 메인을 장식한 주력 에디션이다. 그만큼 상징성이 크고 많은 기대를 모은다. 의미도 뜻깊다. 파일럿인 스티브 볼트비-브룩스와 매트 존스가 스핏파이어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는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 제작했다. 기능적으로는 취지에 기인해 독자적인 월드타임을 갖췄다. 조작법은 간단하다. 먼저, 12시 방향에 현재 도시가 오도록 베젤을 조정한 다음 크라운으로 시간을 맞춘다. 다음부터는 베젤을 돌려 원하는 도시를 12시에 놓으면, 시침과 24시간 디스크가 베젤의 회전에 따라 움직여 그 도시의 시간을 가리킨다. 해당 베젤은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눌렀을 때만 작동한다.
김장군 | 2016년에 소개한 타임존 크로노그래프(Ref. IW395001)에서 크로노그래프를 덜어내고, 디자인을 간결하게 정리했다. 비록 기능은 잃었지만 덕분에 월드타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마침내 시계의 정체성이 살아나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다. 월드 타임을 설정하는 방식에서는 항공 시계를 대하는 브랜드의 영민함이 돋보인다. 베젤을 양방향에서 눌러 돌리면 12시 방향에 자리한 24시간 디스플레이와 시침이 함께 회전해 선택한 나라의 시간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Ref. IW395501(250개 한정)
기능 시·분·초, 날짜, 24시간 인디케이터, 월드타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82760, 28,800vph, 22스톤, 6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6mm, 스테인리스스틸, 60m 방수, 솔리드백
빅 파일럿 워치 콘스탄트포스 투르비용 ‘어린 왕자’ 에디션
골드 모델이지만 일반적인 것과 차이가 있다. 레드골드에서 합금 구조를 조정한 ‘하드골드’로 케이스를 제작했다. 해당 소재는 보통의 골드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내마모성이 5~10배 이상 뛰어나다고 한다. 기능적으로는 콘스탄트 포스 메커니즘을 갖춘 투르비용이 상징적이다. 이스케이프 휠에 연결된 작은 스프링을 통해 일정한 힘을 투르비용의 밸런스 휠에 전달한다. 결과적으로 보다 정확한 시간과
문페이즈에 기여한다.
Ref. IW590303(10개 한정)
기능 시·분·초,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문페이즈, 투르비용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94805, 18,000vph, 41스톤, 96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6.2mm, 레드골드, 60m 방수, 글라스백
파일럿 워치 더블 크로노그래프 탑건 세라타늄
올 블랙의 탑건 크로노그래프. 검정이 중심인 시리즈 성향에 비춰봤을 때 가장 ‘탑건’스럽다. 두 번째 시간을 측정하는 라트라팡테 기능만 레드 포인트로 표시했다. 케이스로 사용한 신소재 ‘세라타늄’은 이론적으로 시계 케이스의 궁극적인 이상에 가깝다. 잘 긁히지 않는 세라믹에 가볍고 튼튼한 티타늄의 장점을 결합했다.
Ref. IW371815
기능 시·분·초, 날짜, 요일,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79420, 28,800vph, 29스톤, 44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4mm, 세라타늄, 60m 방수, 솔리드백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스핏파이어
SIHH 전에 선공개해 뭇 애호가들이 군침을 흘린 제품이다. 기존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44mm)에서
크기를 줄인 41mm 사이즈에 브론즈 케이스가 많은 이들의 구미를 당겼다. 게다가 무브먼트도 범용 크로그래프에서 탈피해 인하우스 칼리버 69000 시리즈를 탑재했다. 같은 브론즈 에디션으로 타임온리 버전도 함께 선보인다. 두 제품 모두 스테인리스스틸 모델도 있다.
Ref. IW387902
기능 시·분·초, 날짜, 요일,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69380, 28,800vph, 33스톤, 46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1mm, 브론즈, 60m 방수, 솔리드백
게재호
61호(2019년 03/04월)
Editor
유현선, 김도우, 장종균, 김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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