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스앤원더스 2021 파텍 필립

내용

PATEK PHILLIPE 거함의 신항로 

올해 처음 워치스앤원더스에 입성한 파텍 필립. 세간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파텍 필립은 역시 파텍 필립이었다. 베테랑답게 새로운 무대에 완벽 적응하며 자신의 내공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베이스 칼리버 30-255 PS와 새로운 퍼페추얼 캘린더 31-260 PS QL까지 새롭게 공개한 무브먼트만 두 개다. 초록 얼굴의 노틸러스와 이례적으로 스틸을 도입한 애뉴얼 캘린더는 허를 찌른다. 신제품 하나하나가 내실이 꽉 차 있다. 애호가들이 그토록 파텍 필립을 선망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파텍 필립은 그 사실을 이렇게 또 한번 증명해냈다.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5236P 

GRAND COMPLICATION 5236P


 


 

Ref. 5236P-001 

기능 시·분·초, 낮밤 인디케이터, 문페이즈,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31-260 PS QL, 28,800vph, 55스톤, 4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1.3mm, 플래티넘, 30m 방수, 글라스백


화제성으론 그린 다이얼의 노틸러스가 주인공이지만, 매뉴팩처의 위상을 드러내는 기술성에선 푸른 얼굴의 5236P가

주연이다. 새롭게 개발한 페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를 탑재한다. 파텍 필립은 이로써 해당 무브먼트만 네 종류를 보유하게 됐다. 각각에 다른 기능을 조합한 무브먼트까지 범위를 넓히면 손에 다 꼽을 수도 없다. 파텍 필립이 퍼페추얼

캘린더에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단 의미. 새로운 칼리버 31-260 PS QL은 오랜 기간 갈고닦은 기술력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브랜드 최초로 요일, 날짜, 월을 표시하는 각각의 회전 디스크를 나란히 배치했다. 하나의 창으로 캘린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함이 이 구조에서 비롯했다. 총 503개의 부품 중 절반이 넘는 298개의 부품을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에 할애한 결과다. 새로운 충격 방지 시스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이중 볼 베어링, 날짜 디스크가 어긋나는 걸 방지하는 특수한 휠까지 개발했다. 필립 스턴 사장은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겉보기에는 미묘한 변화에서도 우리의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다.” 그가 강조한 혁신은 현재 모두 특허 출원 중이다.



칼라트라바 6119 

CALATRAVA 6119


 

Ref. 6119R-001(실버)·6119G-001(차콜 그레이)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30-255 PS, 28,800vph, 27스톤, 65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9mm, 로즈골드·화이트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Ref. 5119 ‘클루 드 파리’를 대체하는 차세대. 입체적인 바 인덱스, 레일로드 트랙 등 새롭게 가꾼 얼굴도 얼굴이지만 바뀐 무브먼트에 더 주목할 만하다. 새롭게 개발한 칼리버 30-255 계열을 탑재한다. 신형 30-255 PS는 기존 215 PS(지름 21.9mm, 44시간 파워리저브)와 달리 스톱 세컨드 장치에 더블 배럴을 통해 65시간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사이즈는 지름 31mm. 새로운 39mm 케이스에 적절하게 들어맞는다. 덕분에 글라스백을 통해 시계 뒷면을 꽉 채우는 무브먼트를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다. 36mm 케이스에 비해서도 무브먼트가 많이 작았던 전작과 비교된다.



컴플리케이션 4947/1A 

COMPLICATION 4947/1A

Ref. 4947/1A-001 

기능 시·분·초, 문페이즈, 애뉴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324 S QA LU, 28,800vph, 34스톤, 45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38mm, 스테인리스스틸, 30m 방수, 글라스백


스포츠 워치와 특별한 한정판에만 스틸 케이스를 사용하던 파텍 필립이 달라졌다. ‘칼라트라바’형 케이스를 스틸로 만든 애뉴얼 캘린더 4947을 정규 라인으로 선보인다. 이례적인 이 시계는 심지어 같은 소재의 브레이슬릿까지 장착했다. 다이얼 역시 새롭다. 푸른 배경에 결이 굵은 새틴 피니싱을 교차로 적용해 글랜 체크와 같은 패턴을 표현했다. 파텍 필립은 이를 가리켜 ‘섄텅(Shantung, 마디가 있는 두꺼운 견직물) 피니싱’이라 일컫는다.



노틸러스 5711 

NAUTILUS 5711


 


 


 


 


 

Ref. 5711/1A-014·5711/1300A-001(다이아몬드 베젤)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26-330 S C, 28,800vph, 30스톤, 45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스테인리스스틸, 120m 방수, 글라스백


소문은 역시나 사실이었다. 푸른 얼굴의 노틸러스 5711/1A-010이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올해 출시한 초록의 노틸러스가 빈 자리를 채운다. 상징하는 바도 크다. 우선 아쿠아넛에 이어 노틸러스 또한 그린 컬러의 대세 트렌드에 화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제는 과거가 돼버린 5711/1A-010의 운명. 프리미엄이 끝을 모르고 오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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