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 TIME

F1과 워치메이커의 만남

내용

최고의 모터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 원(F1). 최첨단 기술과 정밀 엔지니어링을 요구하는 이 극한의 스포츠는 시계와 닮은 구석이 많다.





 

롤렉스 × F1

롤렉스는 모터 스포츠와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고 는 브랜드다. 고전의 가치를 되새기는 클래식 자동차 대회부터 내구성과 지구력을 겸비해야 하는 내구 레이스 챔피언십, 초음속 자동차를 개발하는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까지 모터 스포츠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롤렉스는 2013년부터 F1의 글로벌 파트너로도 활약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가 레이싱 팀을 후원하는 것과 달리 롤렉스는 대회를 통째로 후원한다. F1 시즌 챔피언을 세 번이나 달성한 위대한 드라이버 재키 스튜어트가 롤렉스의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롤렉스는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싱 대회처럼 F1의 시즌 챔피언에게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를 증정한다. 롤렉스와 모터 스포츠를 이어주는 이 시계는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세라크롬 베젤을 적용했고,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해 시속 400km까지 속력을 측정할 수 있다.




 

리차드 밀 × 맥라렌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신화를 이룩한 리차드 밀은 맥라렌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가벼운 무게와 빠른 속도에 견고함을 결합하려는 열망을 공유한다.” 이는 리차드 밀이 추구하는 시계가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맥라렌은 1966년 모나코 그랑프리부터 현재까지 F1에 참가하고 있는 전통의 강자다. 리차드 밀은 맥라렌과의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 그간의 기술적 업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RM50-03의 케이스 소재인 그라프 TPT는 리차드 밀, 영국 맨체스터 대학 국립 그래핀 연구소, 맥라렌, NTPT의 협업으로 완성한 신소재다. 카본 TPT에 그라핀을 주입한 그라프 TPT는 스테인리스스틸보다 6배 더 가볍고, 200배나 더 강하다.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한 플레이트와 브리지로 이루어진 무브먼트의 무게는 고작 7g이다. F1 머신의 에어 벤트를 본 뜬 크로노그래프 버튼은 케이스 왼쪽에, 휠 림을 연상시키는 스플릿 세컨드 버튼은 크라운 아래에 있다.



위블로 × 스쿠데리아 페라리
페라리는 F1이 창설된 1950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대회에 참가한 유일한 팀이다. 고급 스포츠 카로 유명하지만 사실은 창립자 엔초 페라리가 순수하게 경주 대회 참가를 위해 만든 레이싱팀에서 시작했다. 페라리의 강렬한 빨간색 머신과 유니폼은 모터 스포츠의 상징과도 같다. 2012년부터 페라리의 이름을 건 시계를 출시하고 있는 위블로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페라리에게 테크프레임 페라리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를 선사했다. 3개 부분으로 이루어진 모듈 구조의 케이스는 페라리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플라비오 만초니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빨간색 버튼 하나로 크로노그래프의 모든 작동을 제어하며, 4시 방향의 크라운 안에는 페라리의 상징인 말을 새겼다. 티타늄과 킹골드 그리고 PEEK 카본까지 총 3개 버전으로 출시하며, 각각 70개씩 한정 생산한다.

 


태그호이어 × 레드불 레이싱
태그호이어가 가진 크로노그래프 전문 제조업체로서의 자부심은 모터 스포츠의 발전과 함께했다. 1984년부터 2015년까지 30년 넘게 맥라렌을 후원했던 태그호이어는 2016년 맥라렌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뒤로하고 레드불 레이싱 팀의 정식 스폰서가 됐다. 레드불 레이싱 팀이 르노의 엔진에 태그호이어의 이름을 붙일 수 있게 해줌으로써 팀의 정식 명칭은 레드불 레이싱 태그호이어로 바뀌었다. 레드불 레이싱 팀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으로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 우승을 차지한 신흥 강호다. 태그호이어는 파트너를 위해 팀의 상징인 짙은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장식한 까레라 호이어 01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까레라 칼리버 호이어 01모델과 달리 레이싱의 요소를 더하기 위해 바 대신 숫자 인덱스를 사용했다. 글라스백에는 레드불 레이싱 팀의 로고를 새겼다.


 



오리스 × 윌리엄스

프랭크 윌리엄스 경이 설립한 윌리엄스는 페라리, 맥라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가다. 판매용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고 오직 모터 스포츠만을 위해 존재하는 팀으로도 유명하다. 아일톤 세나, 알랭 프로스트, 나이젤 만셀과 같은 전설적인 드라이버들이 몸담았던 팀답게 통산 7번의 드라이버 우승과 9번의 컨스트럭터 우승을 기록했다. 오리스는 2003년부터 윌리엄스를 후원하고 있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기술을 공유하는 관계로까지 발전했다. 오리스 윌리엄스 크로노그래프 카본 파이버 익스트림은 브랜드 최초의 카본 시계다. F1 머신의 모노코크 섀시와 스티어링 휠의 소재인 카본 파이버 폴리머로 제작한 중간 케이스는 무게가 7.2g에 불과하지만 스테인리스스틸보다 다섯 배 더 가볍고, 두 배나 높은 화학적 안정성을 자랑한다. 중간 케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검은색 DLC 코팅한 티타늄으로 제작했고, ETA7750을 수정한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벨앤로스 × 르노
프랑스의 자동차 회사 르노 소속의 레이싱 팀은 올해 F1 참가 40주년을 맞이했다. 전설적인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의 시대를 종식시킨 페르난도 알론소의 활약 속에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기도 했다. 이들을 후원하는 벨앤로스는 르노의 머신인 RS17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를 출시했다. 500개 한정 생산한 BR03-94 R.S.17의 다이얼은 스티어링 휠처럼 카본으로 제작했다. 수중 100m 방수를 자랑하는 사각형 케이스의 소재인 세라믹은 단단하고 쉽게 가열되지 않아 F1 머신의 브레이크 제작에 주로 사용된다. 다이얼 플랜지를 비롯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노란색은 르노의 상징이다. 가장 중요한 크로노그래프 작동을 담당하는 노란색 스타트/스톱 버튼은 양극 처리한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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