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모터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 원(F1). 최첨단 기술과 정밀 엔지니어링을 요구하는 이 극한의 스포츠는 시계와 닮은 구석이 많다.
롤렉스 × F1
롤렉스는 모터 스포츠와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브랜드다. 고전의 가치를 되새기는 클래식 자동차 대회부터 내구성과 지구력을 겸비해야 하는 내구 레이스 챔피언십, 초음속 자동차를 개발하는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까지 모터 스포츠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롤렉스는 2013년부터 F1의 글로벌 파트너로도 활약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가 레이싱 팀을 후원하는 것과 달리 롤렉스는 대회를 통째로 후원한다. F1 시즌 챔피언을 세 번이나 달성한 위대한 드라이버 재키 스튜어트가 롤렉스의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롤렉스는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싱 대회처럼 F1의 시즌 챔피언에게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를 증정한다. 롤렉스와 모터 스포츠를 이어주는 이 시계는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세라크롬 베젤을 적용했고,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해 시속 400km까지 속력을 측정할 수 있다.
오리스 × 윌리엄스
프랭크 윌리엄스 경이 설립한 윌리엄스는 페라리, 맥라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가다. 판매용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고 오직 모터 스포츠만을 위해 존재하는 팀으로도 유명하다. 아일톤 세나, 알랭 프로스트, 나이젤 만셀과 같은 전설적인 드라이버들이 몸담았던 팀답게 통산 7번의 드라이버 우승과 9번의 컨스트럭터 우승을 기록했다. 오리스는 2003년부터 윌리엄스를 후원하고 있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기술을 공유하는 관계로까지 발전했다. 오리스 윌리엄스 크로노그래프 카본 파이버 익스트림은 브랜드 최초의 카본 시계다. F1 머신의 모노코크 섀시와 스티어링 휠의 소재인 카본 파이버 폴리머로 제작한 중간 케이스는 무게가 7.2g에 불과하지만 스테인리스스틸보다 다섯 배 더 가볍고, 두 배나 높은 화학적 안정성을 자랑한다. 중간 케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검은색 DLC 코팅한 티타늄으로 제작했고, ETA7750을 수정한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게재호
52호(2017년 09/10월)
Editor
이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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