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ing High!!
오리스는 스페인 알바세테에 기반을 둔 엘리트 파일럿 훈련 학교인 TLP(Tactical Leadership Programme)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1978년 창설한 TLP는 비행 훈련과 관련 인원을 위한 전술 항공 이론 등 전방위적인 교육으로 나토 연합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리스는 이 멋진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 빅크라운 프로파일럿 데이 데이트를 기반으로 제작한 TLP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Oris Big Crown Propilot Day Date
TLP Limited Edition
Ref. 01 752 7760 4287-Set(750개 한정)
기능 시·분·초, 날짜, 요일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오리스 752, 28,800vph, 26스톤, 3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4mm, 그레이 PVD 코팅, 100m 방수, 솔리드백
가격 275만원
TLP 에디션은 첫인상부터 완벽한 군용 파일럿 워치입니다. 시계 전체를 진녹색으로 통일한 멋진 밀리터리 룩을 보여주죠. 먼저 지름 44mm의 케이스는 은폐를 위해 건-메탈 그레이 컬러로 PVD 코팅했습니다. 완전 무광 검은색은 아니고 어느 정도 반사광이 보이는 꽤 밝은 차콜 컬러인데요, 엔트리급 밀리터리 워치와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보기 드문 멋진 색감과 준수한 마감 덕분에 실물이 정말 고급스러웠습니다. 베젤과 크라운은 프로파일럿 컬렉션만의 아이덴티티죠, 비행기 엔진 터빈 블레이드 패턴이 멋지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 패턴 덕분에 크라운을 실제로 조작해 보면 그립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이얼은 진한 녹색입니다. 그리고 핸즈와 인덱스는 파일럿 워치답게 대비가 높은 하얀색으로 어떤 경우에도 정확하게 시간을 읽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라비아 숫자는 아플리케 인덱스라서 입체감도 훌륭합니다. 3시 방향 데이-데이트는 배경이 되는 디스크를 튀지 않는 검은색으로 제작해 시간을 볼 때 방해하는 느낌이 없습니다. 핸즈 위아래로는 베이지색으로 브랜드 이름과 제품명이 쓰여있는데요, 그린과 베이지는 TLP 파일럿 점프슈트 컬러기도 합니다.
공중 모의 전투 훈련 후 TLP 기지에 착륙한 F-22 랩터. TLP 사령관 Andrés E. Maldonado 대령이 환영 인사 및 기자 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올리브 그린 컬러의 스트랩은 방수와 방풍으로 유명한 벤타일(Ventile)로 제작했습니다. 영국에서 탄생한 벤타일 원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의 파일럿 슈트로도 활약했죠. 높은 실용성 덕분에 파일럿의 생존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리스 특유의 리프트 폴딩 버클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버클은 끝을 당기면 열리고 잠글 때는 눌러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단순한 마찰 방식과는 다르게 적당한 힘을 가하면 텐션이 느껴지며 가동하는 형태입니다. 버클 뒤로는 TLP의 엠블럼이 양각으로 멋지게 새겨져 있습니다. TLP 에디션은 일반적인 박스 대신 스트랩과 같은 벤타일 소재로 만든 트레블 파우치와 카드 홀더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TLP를 졸업한 파일럿은 케이스백에 이름, 프로그램 연도, 고유 번호를 새긴 비스포크 에디션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레귤러 모델과 같은 셀프와인딩 오리스 752 칼리버입니다. 베이스는 셀리타 SW 220-1이며 38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합니다. 가격은 275만원이며 750개 한정 생산입니다.
빅크라운 프로파일럿에 TLP의 컬러를 입힌 TLP 리미티드 에디션은 크기와 디자인, 컬러까지 대중적인 취향의 시계는 아닙니다. 그러나 항공, 밀리터리 애호가나 넓게는 툴워치 마니아에겐 꽤나 매력적인 제품이죠. 캐주얼한 옷차림에서 TLP 에디션이 발휘하는 느낌은 마지막 착용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Editor
김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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