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스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 41.5mm
ORIS AQUIS DATE CALIBRE 400 41.5mm
오리스 아퀴스 컬렉션은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과 개성있는 디자인을 내세우며 다이버 워치 세계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습니다. 작년에는 기계식 시계의 가장 중요한 퍼즐을 맞추며 감히 완벽한 다이버 워치의 탄생을 알렸죠. 바로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탑재입니다. 칼리버 400을 탑재한 첫 번째 아퀴스 데이트의 케이스 지름은 43.5mm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애호가들이 애타게 기다린 케이스 지름 41.5mm 버전이 등장했습니다.
작아지고 더 섬세해진 아퀴스 데이트
신형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은 케이스 지름이 작아지고 새로운 컬러까지 발표했습니다. 최신 유행인 컬러풀에 힘입어 진한 회색인 안트라사이트, 그린, 블루까지 세 가지 다이얼로 등장했습니다. 컬러 다이얼과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선레이 가공만 적용한 범용 무브먼트 버전과 달리 칼리버 400을 탑재했다는 걸 알 수 있는 특별한 디테일을 더했는데요, 바로 다이얼 외곽으로 갈수록 어두워지는 그러데이션 기법입니다. 게다가 다이얼 6시 방향 레터링을 보면 쉽게 볼 수 없는 5DAYS라는 문구까지 있죠.
한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원한 블루 컬러는 이미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 43.5mm로 등장해서 친숙합니다만, 그린 버전과 쉽게 보기 힘든 안트라사이트 버전은 굉장히 신선합니다. 이 중 최근 제일 핫한 컬러인 그린 버전을 조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Ref. 01 400 7769 4157-07 8 22 09PEB
기능 시·분·초, 날짜
무브먼트 매뉴팩처 셀프와인딩 칼리버 400, 28,800vph, 21스톤, 5일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1.5mm, 스테인리스스틸, 3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390만원
다이얼의 컬러는 굉장히 밝습니다. 아마 사진만 봐도 조명을 받은 듯한 느낌일 텐데요, 이 상태가 일반적인 실내에서의 모습입니다. 변화의 폭이 큰 선레이에 그러데이션까지 합쳐지며 마치 그림으로 그린 듯한 색감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처럼 햇빛을 직접 받으면 평소보다 강렬한 금속 질감으로 훨씬 반짝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죠. 다소 어두운 곳에서도 그린 다이얼이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세라믹으로 제작한 베젤 인서트는 굉장히 진한 다크 그린 컬러입니다. 시계를 처음 본 순간에는 블랙으로 느꼈을 정도인데요. 다이얼 외곽 어두운 톤과 절묘하게 어울릴뿐더러 다소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컬러 다이얼을 잡아주며 시계 전체에 고급스러움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핸즈와 아플리케 인덱스 테두리는 미러 폴리싱 해 반짝이는 실버로, 그 가운데를 채운 슈퍼 루미노바는 화이트를 선택해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가장 기본이자 정석적인 컬러 조합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워치를 상상하며 잠시 살구색 야광을 생각해 봤는데요, 모던한 아퀴스 데이트의 디자인에는 하얀색 야광이 최선일 것 같네요. 다이얼과 베젤의 품질은 만족스럽습니다. 고배율 루페로 보면 아주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만 적어도 육안으로 보기에는 거친 곳이나 울퉁불퉁한 표면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보통 제일 문제가 되는 날짜창 주변 다이얼 모서리 부분도 이 정도면 합격입니다.
케이스는 우리가 아는 아퀴스 데이트와 동일합니다. 다소 비슷한 디자인이 많은 다이버 워치 세계에서 분명 오리스만의 개성이 있죠. 부드럽게 마감한 돌기가 반짝이는 베젤 아래의 미들 케이스는 아래로 갈수록 작아지는 원뿔 형태입니다. 이는 손목에 착용했을 때 시각적으로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베젤이 케이스 위로 살짝 튀어나와 쉽게 조작이 가능한 기능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마감은 크라운 가드의 정면과 러그의 기울어진 부분만 미러 폴리싱하고 그 외에는 새틴 피니싱입니다. 러그는 각도가 변하는 순간 마감 방식까지 달라지며 뚜렷한 경계를 이루는데, 서로 섞이거나 삐뚤어짐 없이 정확한 라인을 이루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부분에서 얼마만큼 정성을 들여 마감했는지 확인이 가능하죠. 브레이슬릿도 두 가지 방식을 혼용했는데요, 뚜렷한 질감 차이로 투톤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감 품질도 훌륭합니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곳은 안쪽까지 모두 처리를 해 특별히 거슬리는 곳이 없고, 헤어라인의 간격도 결이 튀는 곳 없이 모두 균일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격을 고려한 평가입니다.
디자인적으로 아퀴스 케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짧은 러그와 뛰어난 일체감의 브레이슬릿입니다. 브레이슬릿 양쪽 마디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짧고 두꺼운 러그는 마치 브레이슬릿의 첫 번째 마디처럼 보입니다. 덕분에 일반적인 시계에 비해 케이스의 실제 사이즈보다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신형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는 지름이 41.5mm인데 러그 투 러그가 꽤 짧은 48.1mm라서, 제가 손목에 올린 체감으로는 마치 38~39mm 시계를 찬 느낌이었습니다. 넓은 다이빙 베젤도 한몫을 하고요. 아마 다이버 스타일의 디자인을 선호하는데 그동안 사이즈가 커서 마음에 드는 모델이 없었다면, 크기로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두께는 43.5mm 버전과 동일한 13.3mm입니다.
또한 브레이슬릿의 폭이 22-16mm로 꽤나 큰 폭으로 줄어드는데요, 시계를 착용해서 봤을 때도 굉장히 미려한 느낌입니다. 간혹 케이스에 비해 너무 거대한 다이버 워치 버클이 신경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새로운 아퀴스 데이트는 버튼 잠금식 버클의 디자인과 비율까지 만족스럽습니다. 단 브레이슬릿이 휘어진 각도에 따라서는 가운데 링크 사이로 빈틈이 크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착용한 상태로는 아마 쉽게 인식하지 못하겠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 다이빙 익스텐션 시스템으로 브레이슬릿 길이를 한 번에 1.3cm을 연장할 수 있지만, 여전히 슬라이드 방식의 미세 조정이 불가능한 것도 아쉽습니다. 물론 툴을 이용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립된 홀의 위치를 바꿔 조정하는 건 가능합니다.
케이스 오른쪽 옆면을 보면 크라운 가드와 브레이슬릿을 조립한 오리스 전용 Y 타입 스크루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오리스만의 개성적인 포인트이자 디테일이죠. 대신 스스로 스트랩을 교체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겐 전용 도구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은 툴 없이 브레이슬릿을 분해·조립 가능한 퀵 체인지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안쪽 접이식 겉쇠를 손끝으로 열면 러그핀을 감싼 부분이 열리며 브레이슬릿을 위로 뺄 수 있습니다. 직관적이고 심플한 구조인 만큼 사용 시 헐거워짐이나 고장의 우려는 없을 것 같네요. 단 분리한 브레이슬릿이나 스트랩을 다시 채울 때에는 바깥쪽, 즉 러그 사이로 위에서부터 넣어야 하기 때문에 서로 부딪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차세대 워크호스 무브먼트 탑재
화려한 다이얼이 시선을 끌지만 신형 아퀴스 데이트의 핵심은 역시 인하우스 무브먼트입니다. 케이스백을 보면 지름 약 27mm 정도의 넓은 글라스 속으로 칼리버 400을 볼 수 있습니다. 레드로터의 셀리타를 탑재한 버전보다 글라스 지름이 넓은데요, 이 작은 차이로 손목에 닿는 평평한 부분이 넓어지며 착용감이 분명 더 좋아졌습니다. 칼리버 400은 그동안 발표된 한정판에서도 조금씩 언급했습니다만 한번 다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20년 10월 오리스는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400을 발표했습니다. 2014년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칼리버 110 시리즈에 이어 두 번째죠. 이 두 개의 인하우스 칼리버는 꽤나 대조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칼리버 110은 지름이 34mm로 꽤 대형 무브먼트입니다. 구동 방식은 핸드와인딩이며 무브먼트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거대한 원 배럴로 10일 파워리저브를 제공하죠. 기본 기능은 시·분, 스몰세컨즈,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인데 꽤 독특한 다이얼 배치를 가져 한눈에 칼리버 110 시리즈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후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다가, 현재 오리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X에 탑재한 스켈레톤 무브먼트 칼리버 115까지 선보였죠. 오리스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무브먼트입니다만, 아쉽게도 베스트셀링 아이템이 되진 못했습니다. 디자인과 성능 모두 너무 개성적일뿐더러 이들을 탑재한 제품은 기존 오리스 시계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로 출시했죠.
반면 칼리버 400을 처음 봤을 때 다소 수수한 겉모습에 엔트리급 시계에 탑재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은 쉬웠습니다. 기계식 시계의 전통적인 기준으로 보면 마감의 수준도 높지 않죠. 앙글라주, 페를라주, 코트 드 제네바처럼 미적인 장식은 아예 없습니다. 단 플레이트와 브리지의 표면을 빠진 곳 없이 섬세한 샌드 블라스트 처리해 거친 부분은 전혀 없으며, 로터에만 특유의 질감이 느껴지는 새틴 피니시를 했습니다. 이는 기계적인 성능에 우선한 결과물이며, 덕분에 칼리버 400을 탑재한 시계의 가격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합리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자세한 스펙을 살펴보니 칼리버 400은 오리스의 미래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 오리스의 새로운 표준이 된 칼리버 400의 세 가지 특징은 5일 파워리저브, 높은 항자기성, 10년 보증입니다.
5일 파워리저브
칼리버 400은 오리스 최초의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칼리버입니다.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한 핸드와인딩을 선호하는 애호가들이 여전히 많습니다만, 편리함에서는 셀프와인딩을 따라갈 수가 없죠.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되는 시계를 살펴보면 브랜드를 막론하고 셀프와인딩의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최근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 경쟁의 결과로 최신 칼리버들은 72시간대, 즉 3일 파워리저브가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칼리버 400은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중에서 상당히 긴 편에 속하는 5일 파워리저브를 제공합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트윈 배럴로 각각 2.5일의 동력을 축적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신형 칼리버답게 일반적인 무브먼트가 메인 스프링에서 전달되는 에너지의 70%를 밸런스 휠로 전달하는데 비해 칼리버 400은 85%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이는 효율이 높은 새로운 기어트레인 설계 덕분인데 마모에 강하고 힘이 전달되는 부품의 압력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덕분에 5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에도 안정적인 토크를 유지하며 정확한 시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롱 파워리저브임에도 불구하고 정확도에 유리한 높은 진동수 28,800vph를 유지한 것도 장점입니다.
높은 수준의 항자기성
자성은 현대 사회에서 기계식 시계에 자주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각 제작사는 앞다투어 신소재를 도입하며 자성에서 점점 자유로워지고자 하죠. 칼리버 400도 마찬가지입니다. 앵커와 이스케이프 휠은 실리콘으로, 밸런스 휠과 팔렛 포크의 고정하는 축도 비철 재료로 제작하는 등 약 30개의 부품을 비철 소재나 비자성 합금으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반자성 시계 규정인 ISO 764의 기준을 충족하려면 시계가 200 가우스에 노출된 후 하루 오차가 30초 미만이어야 하는데요, 칼리버 400은 기준치의 11배 이상으로 노출한 후 테스트에서 10초 미만의 오차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조금 의문입니다만, 다양한 테스트 과정에서 칼리버 400은 금속 헤어스프링을 사용한 경우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아마 10년 보증이라는 내구성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안정적인 로터 시스템
무브먼트를 보는 순간 조금 색다른 곳이 있었습니다. 로터의 결합부인데요, 오리스의 엔지니어들은 셀프와인딩 칼리버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코자 했습니다. 바로 로터의 볼 베어링 시스템입니다. 오리스는 나사로 고정하는 볼 제어링을 제거하고 금속 스터드가 윤활 슬리브를 통해 흐르는 저마찰 슬라이드 베어링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시계 무브먼트에서는 다소 생소한 구조인데, 사진을 보면 탄력적인 얇은 금속 기둥 사이에 로터의 축이 고정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방식보다 덜 복잡하고 효율적이며, 마모와 파손 가능성이 훨씬 적다고 합니다.
10년 보증
이러한 모든 기술적인 특징들이 합쳐져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400의 보증 기간은 무려 10년입니다!! 오리스의 공동 CEO 롤프 스터더의 이야기입니다. “칼리버 400은 우리가 연구한 기술과 최첨단 산업 기법을 사용해 제작한 높은 품질의 무브먼트다. 이는 엔지니어링 솔루션으로 얻은 결과로 10년의 보증과 10년의 서비스 주기를 제공할 수 있는 신뢰성이 있다.” 굉장한 자신감이죠. 롤프는 이게 바로 오리스가 일을 하는 방식이라며 “오리스는 소수의 특권층이 아니라 시계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계를 만든다.”라고 했습니다. 칼리버 400을 탑재한 시계를 구입한 고객은 MyOris에 등록하면 10년의 보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칼리버 400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높은 스펙의 워크호스일 뿐만 아니라 오리스가 그 동안 주력으로 사용한 범용 무브먼트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앙 초침을 지닌 스리 핸즈(지금은 스몰 세컨즈 버전의 칼리버 401까지 발표)에 지름 30mm, 두께는 4.75mm인데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ETA 2824의 지름이 25.6mm, 두께가 4.6mm라는 점을 고려하면 손쉬운 모델 체인지가 가능하죠. 실제로 오리스는 기념비적인 칼리버 400의 첫 모델로 아퀴스 데이트를 선택했습니다. 특별한 무브먼트이기 때문에 당연히 컬렉션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다이버 워치를 선택했다고 하네요. 작년 발매한 첫 번째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의 케이스 지름은 43.5mm으로 외형적인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이 모델도 이미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으나, 앞서 언급한 무브먼트 사이즈 때문에 많은 애호가들은 분명 조금 작은 버전의 아퀴스가 등장할 것이라는 확신에 찬 예상을 했습니다.
이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한 아퀴스 데이트는 작은 사이즈를 출시함으로써 취향에 맞는 사이즈와 다양한 컬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오리스는 5년간 공들여 개발한 칼리버 400으로 범용 무브먼트를 완벽하게 대체할 계획은 아니라고 합니다. 같은 컬렉션 내에 가격이 낮은 범용 무브먼트를 탑재한 버전과 이보다 가격은 높지만 고품질의 매뉴팩처 무브먼트 칼리버 400을 탑재한 버전을 동시에 선보여 선택의 범위를 넓히는 게 목표죠. 칼리버 400을 탑재한 신형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의 41.5mm 버전은 브레이슬릿이 390만원, 러버스트랩 버전이 380만원입니다. 범용 무브먼트를 탑재한 아퀴스의 가격 차이는 약 150만원으로, 엔트리급 기계식 시계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죠.
그러나 개성적인 컬러, 가격대에서 쉽게 보기 힘든 마감 품질, 뛰어난 성능의 셀프와인딩 인하우스 칼리버 특별함을 고려한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는 명확합니다.
Editor
김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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