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블로 빅뱅 메카-10

내용

복잡한 구조를 통해 메카닉의 매력을 더욱 증폭한 빅뱅 메카-10. 빅뱅 크로노그래프와는 또 다른 유희를 선사한다.


위블로 빅뱅 메카-10 킹 골드 블루.
 


‘메카닉’ 빅뱅의 등장 배경

위블로는 빅뱅으로 브랜드의 확실한 구심점을 세우고 ‘퓨전’ 콘셉트를 빠르게 확장한다. 위블로 퓨전의 핵심은 시계 외장, 주로 케이스와 스트랩에 사용하는 소재의 자유로운 ‘믹스 앤 매치’다. 전통적인 귀금속인 골드와 플래티넘, 스포츠 워치에서 선호하는 스테인리스스틸과 티타늄에 공업 소재라 할 수 있는 텅스텐이나 탄탈 같은 금속을 퓨전 콘셉트에 끌어들였다. 당시 유행하기 시작한 세라믹을 다채로운 색상과 질감으로 세분화한 시도 역시 위블로가 빅뱅에서 이룬 업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스트랩에서도 특수목적의 섬유를 활용해 무한에 가까운 경우의 수를 만들어내며 케이스 못지않은 새로운 표현의 장을 열었다. 이렇게 퓨전 콘셉트를 무사히 안착시킨 후 다음 순서는 기능의 다양화였다.

그에 앞서 위블로는 인하우스 무브먼트 전략을 택해, 조금 돌아가더라도 흔들림 없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기준을 충족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활용이 자유로운 주력 칼리버를 통해 기능에서도 퓨전 콘셉트를 꽃피우기 위함이 가장 크다. 위블로는 라인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의 개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유니코 칼리버를 발표했다. 그 후 범용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를 유니코로 대체하는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한편, 라인업 전반에 걸쳐 기능성도 확장해나간다. 예를 들어 빅뱅 생 블루(Sang Bleu)는 시, 분, 초침을 기하학적 형태로 만들어 타임온리의 단조로움을 극복했다. 회전하는 바늘이 매 순간 연출해 매번 새로운 패턴을 연출해내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며, 기계식 시계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컴플리케이션도 무섭게 넓히고 있다. 퍼페추얼 캘린더와 투르비용을 빅뱅 라인업에 추가했고, 클래식 퓨전에서는 미니트 리피터도 발견할 수 있다. GMT나 문페이즈, 그리고 풀캘린더를 조합한 실용 컴플리케이션도 요즘의 위블로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원클릭’ 시스템으로 다양한 스트랩을 손쉽게 교체해 즐길 수도 있다.


스팀펑크 이론

SF 장르에서 갈라져나온 스팀펑크는 증기기관이 고도로 발전한 세계를 배경으로 삼는다.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나 영화 <젠틀맨 리그>, 애니메이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는 스팀펑크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시계에서도 드물지만 스팀펑크를 테마로 삼은 모델이 있다. 해리윈스턴의 오푸스 3를 제작했던 비아니 할터의 시계들이다. 빅뱅 메카 -10 역시 넓은 범위에서 스팀펑크 디자인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케이스는 빅뱅의 그것이지만, 다이얼은 기계적인 매력을 물씬 풍긴다. 남자라면 어릴 적 한번쯤 동경했을 법한 정밀기계처럼.

핸드와인딩 모델인 빅뱅 메카 -10은 무려 10일의 파워리저브를 지녔다. 기능 역시 타임온리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더한 비교적 드문 조합이다. 타임온리가 롱 파워리저브를 채택하는 경우 또한 많지 않다. 파워리저브가 긴 만큼 두 개의 배럴은 무브먼트 메인 플레이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롱 파워리저브의 편의성을 보장하면서 그 자체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다. 다이얼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구동하는 요소를 내세워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보는 재미가 극대화되었다. 케이스백의 배럴과 연결된 12시 방향의 랙 앤 피니언은 일부분에만 톱니를 낸 3시 방향의 대형 부품과 맞물리며 6시 방향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기어와 이어진다. 이 구조가 움직이는 모습은 스팀펑크 증기기관 머신의 묘사와 흡사하다. 이 이론을 뒷받침하는 디테일은 양쪽에 각각 1/4 부분씩 대칭을 이루며 톱니를 낸 3시 방향의 큼직한 부품이다. 이 톱니는 12시 방향의 랙 앤 피니언이 구동할 수 있는 범위만큼만 대응하며 파워리저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을 알려주는 일에도 도움을 준다. 파워리저브가 2일 미만으로 남으면 3시 방향 부품에서 타원으로 절개한 부분이 빨간색으로 변해 와인딩을 권유한다. 다이얼로 노출한 밸런스 휠과 그 위에 절묘하게 배치한 초침의 기다란 축은 입체감 이상의 공간감을 형성하고 있다. 글라스백으로 보이는 무브먼트에도 다이얼 못지않은 볼거리가 가득하다. 어떤 점에서는 다이얼 이상이다. 무브먼트의 구조로 비춰볼 때, 빅뱅 메카 -10에 탑재한 칼리버 HUB1201의 설계 중심에는 배럴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듯하다. 좌우로 대칭을 이루는 배럴 사이에 배치한 기어트레인은 마지막에 방향을 살짝 틀어 밸런스로 이어진다. 이스케이프먼트 휠과 팰릿 포크는 금속성의 익숙한 반사광 대신 초록과 보라 혹은 짙은 파란색을 띤다. 실리시움 소재로 유추할 수 있지만 위블로는 이를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 칼리버 HUB1201의 구조는 현대적이며 공업적인 기계식 무브먼트의 감성적인 부분을 더욱 강조한다. 위블로가 구조물을 짓고 해체하는 메카닉의 세계에서 빅뱅 메카 -10의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일자로 곧게 뻗은 브리지는 언뜻 회중시계의 시대를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좌우로 대칭을 이루는 배럴 구조에서 비롯되었기에 회중시계 양식과는 구분된다. 세 개의 브리지를 고정한 끝 부분은 위블로의 이니셜 ‘H’ 형태에 가깝다. 이처럼 의도적인 형태를 띠는 패턴은 현대적인 무브먼트 기법에 해당한다. 반면 다이얼과 글라스백에서 모두 무브먼트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피니싱이 필수적이다. 칼리버 HUB1201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구조는 현대적일지라도 피니싱 기법은 여전히 전통에 기반한다. 플레이트와 브리지를 다양한 컬러로 코팅해 미적 완성도 역시 한층 높였다.



12시 방향 랙 앤 피니언을 포함,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구동하는 요소를 다이얼에 내세워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었다. 사진은 빅뱅 메카-10 세라믹 블루.



빅뱅 메카-10에 탑재한 칼리버 HUB1201. 이스케이프먼트 휠과 팰릿 포크는 실리시움 소재로 보인다.
 


빅뱅 메카 -10의 의미

빅뱅 메카 -10은 칼리버 HUB1201을 통해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한껏 발하면서 빅뱅의 장점과 개성 또한 온전히 공유한다. 아직 베리에이션이 다른 모델에 비해 많지 않아 케이스 소재 조합이 만들어내는 경우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칼리버 HUB1201의 플레이트 코팅 컬러를 케이스나 스트랩 컬러와 통일해 테마를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다. 빅뱅 메카 -10 킹 골드와 킹 골드 블루 모델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이렇듯 빅뱅 메카 -10은 빅뱅 라인업뿐 아니라 시계 세계의 관점에서 볼 때에도 이례적으로 유희적 감성에 충실하다. 쿼츠 쇼크를 딛고 다시 일어난 기계식 시계는 최고급품, 예술품, 유희적 도구 등으로 새로운 성격을 부여받았다. 빅뱅 메카 -10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의 구조를 이용해 남자의 유희를 극명하게 보여준 모델로 손꼽을 수 있다.


HUBLOT BIG BANG MECA-10 BLUE

위블로 퓨전 콘셉트 아래 블루 컬러를 완벽하게 소화한 빅뱅 메카 -10.


빅뱅 메카-10 킹 골드 블루

Ref. 414.OI.5123.RX 

기능 시·분·초,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HUB1201, 21,600vph, 24스톤, 10일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5mm, 킹 골드,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5462만원

빅뱅 메카-10 세라믹 블루

Ref. 414.EX.5123.RX  

기능 시·분·초,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HUB1201, 21,600vph, 24스톤, 10일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5mm, 세라믹, 100m 방수, 글라스백  

가격 2935만원


문의 위블로 02-777-9005(롯데호텔소공부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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