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1755 서울 파사드.
브랜드 설립 270주년을 맞은 바쉐론 콘스탄틴이 서울 청담동에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메종 1755 서울’의 문을 열었다. 약 629㎡의 단독 건물은 첫 인상부터 압도적이다. 건물 외관이 메종의 상징 말테 크로스에서 영감받은 브라스 파사드로 장식됐다. 내부 공간은 메종의 270년 역사와 한국의 풍부한 예술적, 문화적인 영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메종 1755 서울은 각 층마다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1층은 웰컴 공간이자 아티스트의 작품들로 채워졌고, 2층은 시계와 더불어 서비스 공간과 몰입형 디지털 아카이브인 크로노그램을 만날 수 있으며, 3층은 라운지로 구성됐다. 2층엔 한국 부티크 최초로 전속 워치메이커가 상주한다. 시계 점검, 폴리싱, 그리고 개인 맞춤형 케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하이 워치메이킹에 대한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크로노그램 역시 메종 1755 서울에 마련된 인터랙티브 디지털 아카이브 서비스다. 바쉐론 콘스탄틴이 2016년부터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와 협업해 270년 동안 지속된 메종의 역사를 디지털화했다.
메종 1755 서울 1층. 한국적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한국 전통 유산을 보존하고 그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하는 메종의 헌신을 반영했다.
다양한 셀렉션을 감상할 수 있는 2층의 쇼케이스.
처음에는 100% R&D 프로젝트였으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위한 시도로 발전했다. 사용자는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메종의 270년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 터치 몇 번만으로 바쉐론 콘스탄틴의 거대한 서고에서 고해상도 사진과 핵심 자료를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전통 소재와 공예 등 한국의 미학에서 영감을 받은 아늑한 분위기의 3층 프라이빗 라운지.
3층 라운지는 메종 1755 서울에서 단연 독보적인 공간이다. 브라스 파사드의 말테 크로스 장식을 통해 청담동의 풍경과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공간 속 공간’ 콘셉트로 이뤄진 라운지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어떤 곳에 앉아도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한국의 공예품이 곳곳을 장식한 점도 특징이다. ‘호모 파베르(Homo Faber)’에서 두각을 드러낸 한국 작가 고혜정, 김두봉, 이종민, 김준수 등 다양한 공예가들의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리경 작가의 통영 자개 작품을 바닥부터 천장까지 짜넣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한국의 통영 자개는 특유의 무지갯빛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한국 아티스트 지니 서(Jinnie Seo)의 설치 작품 ‘Constellation of Lights’.
국가 무형 유산 80호 자수 장인의 아트월 ‘시간의 입방체(Threads of Legacy)’.
1층에는 국가 무형 유산 80호 자수 장인 김영이 선생과 제자들이 손바느질로 지어낸 아트월 ‘시간의 입방체(Threads of Legacy)’가 자리한다. 작품의 아름다움에도 감탄이 나오지만, 그 스케일엔 쉬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이런 작업이 처음은 아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진출 초기부터 현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메종의 아이덴티티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해왔다. 각 지역 문화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혁신을 추구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270년의 역사를 유지한 비결 또한 엿보인다.
이 같은 메종의 예술적 철학은 1층에서 극대화된다. 오프닝을 맞아 1층 천장에는 국내 아티스트 지니 서(Jinnie Seo)의 설치작품 ‘Constellation of Lights’가 전시됐다. 구리, 유리, 백자 등 전통적인 소재가 현대적으로 활용돼 공간에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외부 쇼케이스에서도 한국의 전통 소반에서 영감을 받은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배경은 한국 실크 오간자에 ‘Constellation of Lights’ 작품의 설계 도면을 손자수로 놓은 것이다. 전시된 시계를 예술 작품처럼 돋보이게 한다.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오픈 페이스
Ref. 6510V/110T-B128C
기능 시·분, 스몰 세컨드,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 미니트 리피터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칼리버 2755 QP, 18,000vph, 58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지름 44.5mm, 두께 13.1mm, 티타늄, 30m 방수, 글라스백
메종 1755 서울의 쇼케이스에서는 레컬렉셔너, 캐비노티에 등 하이 컴플리케이션과 예술 공예 기법이 적용된 다양한 셀렉션이 포함됐다. 특히 메종의 빈티지 피스를 선별해서 선보이는 레컬렉셔너 컬렉션의 경우, 메종 1755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모델이 마련된다고 해 기대를 높인다. 가장 최근에 270주년 기념 모델로 공개한 오버시즈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오픈 페이스도 메종 1755 서울에서 국내 최초로 만날 수 있다. 오버시즈 컬렉션 최초로 미니트 리피터를 탑재했으며, 퍼페추얼 캘린더와 투르비용까지 더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모델이다. 오픈워크 다이얼을 통해 울트라씬 인하우스 칼리버 2755의 움직임과 섬세한 마감을 감상할 수 있다.
(왼쪽부터) 배우 이종석, 바쉐론 콘스탄틴 한국의 이상정 지사장과 글로벌 CEO 로랑 퍼브스.
한편, 6월 5일 진행된 그랜드 오프닝 파티에는 국내 톱배우 김혜수, 이종석, 이진욱, 임지연, 로운이 참석해 포토콜을 빛냈다. 그들은 전시된 시계는 물론 행사를 위해 마련된 다채로운 공간을 둘러보며 바쉐론 콘스탄틴이 270년간 이어온 유구한 하이 워치메이킹 역사를 경험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메종 1755 서울은 단순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넘어, 하이 워치메이킹의 270년 유산과 한국 고유의 미학이 만나는 특별한 교차점이다. 압도적인 규모와 정교한 공간 구성, 그리고 장인정신이 깃든 시계와 예술 작품들이 어우러지며, 방문객에게 시간이 지닌 본질과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전한다. 메종 1755 서울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시간의 성전이다.
게재호
99호(07/08월호)
Editor
유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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