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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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월드 2019 리포트 - 쇼파드

내용

플러리에 매뉴팩처에서 생산하는 하이엔드 드레스 워치 컬렉션 L.U.C는 신사의 시계로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작년 디자인 변경을 통해 젊은 신사의 이미지를 수혈한 L.U.C 콰트로가 좋은 반응을 얻은 까닭이다. 사회에 갓 진출한 사람부터 베테랑까지 신사라면 누구든 L.U.C 컬렉션을 두루 즐길 수 있도록 엔트리부터 컴플리케이션까지 신제품과 베리에이션을 적절히 섞어 작년보다 라인업을 한층 확장했다.




L.U.C 플라잉 T 트윈

첫 번째 플라잉 투르비용을 울트라신 케이스로 완성했다. 이를 위해 1997년 L.U.C XPS 1860에 처음 장착한 울트라신 칼리버 96.01-L을 개량해 플라잉 투르비용을 올렸다. 케이스 두께는 7.2mm에 불과하다. 핸드 기요셰로 쇼파드의 벌집무늬를 세공한 어두운 그레이 컬러 다이얼은 울트라신 플라잉 투르비용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쇼파드가 이 시계를 ‘신사의 카리스마’라고 정의한 이유를 알 수 있다.


Ref. 161978-5001(50개 한정)

기능 시·분·초, 투르비용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L.U.C 96.24-L, 28,800vph, 25스톤, 65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0mm, 로즈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해피 스포츠 오벌

작년 해피 스포츠 25주년을 맞아 해피스포츠 오벌도 인하우스 무브먼트 09.01-C를 탑재한 바 있다. 올해는 여기에 브레이슬릿 버전을 소개했다. 스테인리스스틸, 골드, 그리고 투톤으로 구성되어 매일 착용할 수 있는 여성시계를 지향한다.


Ref. 275362-5005

기능 시·분·초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09.01-C, 25,200vph, 27스톤, 42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29ⅹ31.3mm, 로즈골드, 30m 방수, 글라스백





밀레밀리아 2019 레이스 에디션

밀레밀리아와의 협업은 올해도 계속된다. 밀레밀리아는 이제 퍼레이드에 가깝지만, 우아하고 귀족적인 레이스로서의 상징성은 여전하다. 올해 에디션은 작년과 달리, 카운터를 세로로 배치하고 베젤에 타키미터를 표기해 레이싱 크로노그래프 분위기를 더 강조했다.


Ref. 168571-3004(1000개 한정)

기능 시·분·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28,800vph, 25스톤, 48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44mm, 스테인리스스틸, 100m 방수, 솔리드백


INTERVIEW 


칼 프리드리히 슈펠레

KARL-FRIEDRICH SCHEUFELE

쇼파드 공동 대표

1958년 독일 포르츠하임에서 출생. 아버지 칼 슈펠레가 1963년에 쇼파드를 인수해 15세 때 여동생 캐롤라인 슈펠레와 함께 스위스로 건너갔다. 1973년 제네바 보석상에서 견습 생활을 하며 로잔대학교의 경영경제학부를 졸업, 1980년대 쇼파드에 입사했다. 워치메이킹을 중심으로 사업을 새로 구성해 1996년 플러리에 매뉴팩처를 세웠고, 2001년부터 지금까지 캐롤라인과 함께 쇼파드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2005년 미셸 파르미지아니와 함께 100% 스위스 제조를 인증하는 퀄리티 플러리에를 제정하기도 했다.



| 쇼파드는 장기가 많다. 남성시계, 여성시계, 주얼리까지 모두 섭렵했다. 그 비결은. 

우선 우리 가족이 이 사업에 굉장히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현재 남성시계 및 마케팅, 광고를 포함한 쇼파드의 모든 사업 관리를, 다른 공동 대표인 여동생 캐롤라인은 하이주얼리와 주얼리, 여성시계 등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또한 워치메이킹에 대한 열정은 항상 내게 어떤 동기를 부여한다. (워치메이킹에 있어)새로운 길을 탐험하는 것은 장인 정신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지만, 나 스스로가 즐기는 일이기도 하다. 이런 자세 역시 도움이 되었다.


| 올해의 기함인 L.U.C 플라잉 T 트윈은 쇼파드의 첫 번째 플라잉 투르비용이자 첫 번째 셀프와인딩 투르비용이다. 그런데 케이스 두께는 7.2mm에 불과하다.

마이크로 로터를 지닌 울트라신 칼리버 96.01-L을 기반으로 새로운 투르비용 무브먼트 96.24-L을 제작했다. 날짜 기능을 없애고 플라잉 투르비용을 결합해 96.01-L과 동일한 크기(지름 27.4mm, 두께 3.3mm)로 완성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쇼파드만의 스타일이 살아 있는, 고전적이면서 우아한 투르비용 시계가 탄생했다. 게다가 투르비용에서 보기 힘든 스톱세컨드 메커니즘을 적용하고 제네바 실과 COSC 인증을 모두 받는 등 기능과 코스메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 ‘트윈’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특허 받은 트윈 테크놀로지(Twin Technology)로, 2개의 배럴을 위아래로 쌓는 구조다. L.U.C 플라잉 T 트윈에도 이 방식을 적용해 65시간 파워리저브를 실현했다. 롱 파워리저브는 요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기계식 시계의 중요한 기술 트렌드다. 하지만 컴플리케이션 시계를 얇게 만들면서 롱 파워리저브까지 실현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시계 이름의 ‘트윈’은 그 자체로 쇼파드 워치메이킹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 얇고 세련된 시계이지만, 의외로 색 조합이 강렬하다.

앤트러사이트 그레이(무연탄) 컬러 다이얼과 로즈골드 소재를 결합했다. 다이얼은 솔리드 골드에 루테늄을 코팅한 후 갈바닉 처리한 것이다. 한 회사의 중역인 어떤 비즈니스맨이 이 시계를 차고 업무를 보고 나서 격식을 차린 디너 파티에 참석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누가 봐도 능력 있는 성공한 남자로 보이지 않을까.(웃음)


| 다이얼 중앙에는 벌집 무늬를 핸드 기요셰로 세공했는데.

쇼파드에 큰 의미가 있는 무늬다. 우리의 둥지와도 같은 플러리에 지역에는 꿀벌과 벌집이 몹시 많다. 창립자 루이 율리스 쇼파드 재직 시기에 꿀벌과 벌집 문양을 쇼파드 로고의 심벌로 활용했을 정도였다. 그는 1970년대 L.U.C XPS 1860 오피서 에디션에 처음으로 벌집 무늬 기요셰를 넣기도 했다. 그 전통과 역사를 잇는다는 뜻에서 L.U.C 플라잉 T 트윈에도 중요한 상징으로 사용했다.


| 재작년에는 미니트 리피터, 올해는 울트라신 플라잉 투르비용, 내년에는 무엇인가.

높은 산을 정복하면 더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이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웃음) 무엇을 기대해도 좋다.


| 가장 인기가 많은 L.U.C 모델은 무엇인가.

L.U.C를 현대 신사를 위한 시계로 정립하면서 전반적으로 반응이 좋다. 그중에서 XP 라인이 가장 괄목할 만하다. L.U.C의 핵심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으면서도 젊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하며,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 한국에서 쇼파드의 성과에 만족스러운가?

그렇다. 특히 작년은 최고의 해였다. 여성용 주얼리 워치인 뢰르 디아망트가 몹시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올해는 L.U.C를 중심으로 남성시계에 주력하려고 한다. 작년에 L.U.C 행사를 두 번 진행한 후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 바젤월드의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바젤월드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숙제를 마쳤다. 경영진은 참가 브랜드의 말을 경청하고 주요 요구 사항의 일부를 이행했고, 많은 노력을 거쳐 올해 첫 번째 개선안을 시행했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내년에도 더 많은 개선이 이루어지리라 확신한다. 특히 SIHH와 기간을 조율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 쇼파드는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순조롭게 거래 계약을 맺었고, 언론 매체와도 훨씬 더 많은 만남을 가졌다.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다. 게다가 시계·주얼리 산업이 여전히 바젤월드 같은 네트워킹 플랫폼을 필요로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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